이명박 정부 국민 기만책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생존권 위기에 내몰린 국민들 항의분신이 잇따르고 있다.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김경철(56세) 씨가 5일 새벽 2시40분 경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내 분수대 옆에서 페트병에 담긴 휘발유를 머리와 몸에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분신을 시도했다.
당시 촛불집회에 참여하던 주변 학생들이 급히 생수 등을 이용해 불을 꺼보려 했지만 얼굴과 팔, 다리 등 전신 42%에 2~3도 화상을 입었다. 시민들 신고로 경찰과 119소방대에 의해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당시 주변에 있던 한 학생에게 주민증과 지갑을 맡기며 “내 신변에 이상이 있을 경우 집에 연락을 해달라”고 말한 후 곧바로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 씨는 몇몇 언론사와 남대문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자신 분신기도를 예고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김경철 씨 부인은 그가 경기도 한 한우농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해 오다 최근 사료값 폭등에 따른 구조조정을 통해 일자리를 잃었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 계속 참석해 왔다고 밝혔다.
<노동과세계>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