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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사]3대 집행부의 임무를 마치며...

노동조합 2008.04.01 조회 수 1482 추천 수 0


[이임사]3대 집행부의 임무를 마치며...

존경하는 발전조합원 동지 여러분
저는 발전노조 3대위원장의 직무를 마치고 이제 현장으로 돌아갑니다.
지난 2년은 저에게 참으로 짧고도 긴 시간이었습니다. 조합원동지여러분의 지지와 염원을 가슴에 안고 후회없는 위원장 직무를 수행하고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였으나, 돌이켜보면 아쉬움과 회한이 사무칩니다.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맞이한 06년 임단협 투쟁은 미처 준비를 갖추기도 전에 정부와 사측의 노조무력화 기도에 맞닥뜨려야 했습니다. 산자부를 비롯한 정부의 부당한 개입은 꼭두각시처럼 무기력한 발전사장들에 의해 현장무력화 시도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발전노조 7천조합원은 과감히 일어섰고 7.12 투쟁과 9.4파업을 감행했습니다. 전력산업구조개편을 저지하고 분할된 발전회사를 통합하라는 우리의 요구는 너무도 정당했고 발전매각이 아닌 재통합의 사회적 이슈를 제기했습니다.
또한, 파업투쟁이후 정권과 사측의 가혹한 탄압속에서 급작스럽게 추진된 남동발전증시상장을 투쟁으로 저지한 일과 07년 임금제도의 대대적인 개선을 진행한 것은 발전노조 7천조합원의 값진 승리라고 자부합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여러분
피할수 도 없었고, 피한다면 무릎꿇을 수 밖에 없었던 06년 투쟁의 아픔이 아직도 치유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당징계철회의 무거운 짐을 박노균위원장과 4대집행부에 넘기고 떠나는 저의 심정은 착잡하기만 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우리는 좌충우돌 이명박정부의 공기업민영화 회오리 속에 놓여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일찍 좌절하거나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련은 우리가 극복할 수있는 만큼만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발전노조 7천의 동지가 신임집행부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치고 공공부문 노동자가 함께 투쟁하며 나아가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등 노동과 진보진영을 견인하여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건강한 시민사회진영의 연대를 묶어 국민여론을 움직인다면 우리의 주장이 정당하기에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조합원동지여러분
임기를 마치고 돌아가면서 이제는 밀려있는 남편과 아버지의 역할도 해야겠다는 순진한 다짐도 해봅니다. 좋아하는 운동도 하고 부족한 학습도하면서 등산이나 낚시도 하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하지만 저는 임기를 다했지만 저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발전매각저지와 발전회사통합의 투쟁이 필요하다면 먼저 앞장서겠습니다.
조합원동지들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주저없이 선봉에 서겠습니다.
발전노조의 평조합원 역할에 충실하고, 민주노동당의 평당원으로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작은 역할을 다하고, 지역에서는 차별받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나름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발전노조의 전직위원장으로서 매사에 성실하고 모범적인 활동으로 발전노조의 자부심과 긍지를 지켜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위원장의 2년여를 함께 고생하신 중앙집행부 동지들, 그리고 어려운 현장에서 묵묵히 열과 성을 다해주신 지부장동지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아울러, 저의 임기동안 혹시나 직,간접적으로 어려운 일을 겪었거나 저로 인해 아픔이 있었다면 너그럽게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저를 아끼고 사랑해주신 7천 조합원동지 여러분!!

다시한번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2008년 3월 31일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 3대위원장 이준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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