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국회 본회의장 기습 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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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비준안 ‘날치기’ 절차 돌입
“오늘 오전 홍 대표가 박희태 의장에 직권상정 요청” 민주 등 야당 의원들도 속속 집결…격렬한 충돌 예상
한나라당 의원들이 22일 국회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하고 한-미 FTA 비준안 ‘날치기’ 절차에 돌입했다.
한나라당 의원 150여명은 이날 오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회의장에서 정책의총을 진행하다 본회의장으로 이동하라는 지시에 따라 갑작스럽게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오늘 오전에 홍준표 대표가 박희태 의장을 찾아가서 한-미 FTA 직권상정 요청했고 박 의장이 오케이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도 본회의장에 들어갔다.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국회의장석 자리에 앉았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이르면 이날 중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표결 처리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원래 본회의는 24일로 잡혀 있지만 국회가 휴회 결의를 하지 않은 만큼 언제든지 본회의를 열 수 있다는 것이 한나라당 쪽 입장이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오늘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어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4시까지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안에 대한 심사를 마칠 것을 여야에 요청해 오늘 처리 의지를 나타냈다. 이는 비준안 직권상정을 위한 사전조치다. 디지털뉴스부 digitalnews@hani.co.kr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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