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사장 이길구) 노사가 발전소 시운전인력 선발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동서발전은 내년 7월 동해바이오매스발전소 준공을 앞두고 시운전직원 5명을 최근 사내 공모한 바 있다. 사내공모에 응한 직원은 정원과 동일한 총 5명. 이 가운데 발전노조 소속 조합원은 4명이었다. 사측은 곧바로 연장공모에 착수, 5명을 추가로 모집했다. 적임자를 찾기 위해서는 정원의 2배수인 10명 이상이 응모해야 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동서발전은 심의에 들어가 시운전인력을 선발한 뒤 13일 정식발령을 냈다. 하지만 1차 지원했던 발전노조 조합원 4명은 이 과정에서 전원 탈락했다. 발전노조가 발끈하고 나섰다. 발전노조는 14일 사측에 보낸 공문에서 “시운전인력 연장공모와 관련해 동해화력사업소 부서장들이 부당노동행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동서발전이 사측에 우호적인 노조 직원들을 우대하고, 발전노조 조합원은 차별대우한 결과가 아니냐는 의혹제기인 셈이다. 사측은 발전노조에 16일 회신한 공문에서 “건설, 시운전, 해외사업 등 인력운영에 있어 공모연장을 통해 적임자를 선발한 사례가 있다”며 “인력 선발시 공모자들의 소속조합 여부는 고려대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사측은 또 “회사의 공모자 선발 등 인사운영은 노동조합 활동과 전혀 무관한 사항으로 부당노동행위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서발전은 3만kW급 목질계 바이오매스설비를 동해화력발전소(강원도 동해시 구호동)에 구축하고 있다. 내년 7월 준공 이후 하루 5만7000가구가 쓸 수 있는 전기를 이곳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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