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 애정남입니다.
오늘은 서울시에 소재한 K회사에 다니는
“확질러”님께서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요번에 임원승진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큰 맘먹고 확 질러버렸습니다.
임원이 되어버리면 별 문제가 없겠는데,
만약에 만약에 ...... 임원이 안되면 그동안 질른 건 어떻게 되는지,
몇가지 경우에 대해서 질문하셨습니다.
먼저, 임원이 되려면 소속부서에서 추천을 받아야 합니다.
순위를 잘받으면 엄청 유리하기에 조금 질렀습니다.
순위를 잘 받았는데 임원이 안되면 어떡하지요?
참 애매합니다. 그런데 계약자유의 원칙이라는 게 있습니다.
선순위 주기로 하고 질렀는데 선순위 주었으면 그걸로 끝입니다.
환불 안됩니다. 섭섭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잘못하면 이 바닥에서 상종할 수 없는 놈으로 낙인 찍힙니다.
둘째로, 임원이 되려면 평소에 여러 가지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보직관리, 경력관리, 약점보완, 분위기 띄우기 등등........
요것도 애매합니다, 하지만 보살펴 주었으면 그걸로 끝입니다.
다음을 위해서라도 째째하게 굴면 안됩니다. 매장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임원시켜주는 조건부로 거액을 확 지른 케이스입니다.
조금 난해합니다. 그러나 착수금,중도금,잔금 구분해서 기준을 정해줍니다.
우선 착수금은 착수하면 끝입니다. 거래관행입니다.
중도금, 잔금은 안 치러도 되고 이미 치른 경우에는 돌려받습니다.
하지만 돌려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안주고 개기는데 어떡합니까?
돌려주지 않는다고 해서 소송은 안됩니다. 모두 쇠고랑찹니다.
그래서 선처를 기다려야 하고, 그래서 세상살이가 참 어렵습니다.
서해바다
2012.02.09그래 그래!! 그런 줄 알았다.
나쁜 시키들.... 자자손손 잘 해먹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