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랜드의 연봉제 ...

연봉제 2012.09.09 조회 수 2352 추천 수 0

이랜드 2년차 직원 김철수(가명)씨는 최근 자신의 연봉을 계산해보다가 깜짝 놀랐다. 현재 자신이 받고 있는 월급이 신입사원 시절보다 적었기 때문. 연봉으로 따져보니 30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입사 때 동기를 포함한 타 직원들에게 자신의 연봉을 알리지 못하도록 서약서를 써 정확히는 파악할 수 없지만 성과금 1000만원을 포함한 3600만원 가량을 받았던 김 씨였다.

하지만 2년차부터 시행된 성과 연봉제는 오히려 김 씨의 월급을 줄였다. 그는 "수소문해보니 성과금 1000만원은 최대치였다"며 "2년차 직원부터 이 성과금을 다 받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2010년말부터 이랜드는 신입 연봉 차등제를 적용했다. 평가 기준이 없는 신입사원 연봉 차등에 대해 논란이 많았지만 준비된 인재를 우대해 사기를 높인다는 것이 이랜드 측 설명이었다.

그러나 2년차부터 시행되는 이랜드의 성과연봉제는 다수의 직원들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본 1000만원+α가 아닌 0원에서 평가가 시작되는 시스템이라 연봉 삭감을 당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입사 2년차가 되기 전까지는 신입사원 연봉을 최소 연봉으로 알고 있는 직원들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랜드는 입사 후 1년6개월이 지나면 주임승진심사를 진행하며 사원에서 주임급 기본 연봉은 2600만에서 3000만원으로 책정된다. 나머지 부분은 개인성과에 따라 달라지지만 평균 성과금은 200~4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결론적으로 첫 해 연봉보다 2년차 연봉이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수십여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이랜드 내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브랜드는 애슐리, 뉴발란스 등 손가락에 꼽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사업부문(BU)이나 부서에 따라 높은 연차라도 낮은 연차보다 연봉이 낮을 수 있는 구조다.

김 씨는 "회사 내에서는 핵심브랜드에서 일하는 직원과 그렇지 않은 브랜드 담당 직원 간 위화감이 조성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성과연봉제는 근면·성실을 특히 중요시하는 이랜드의 기업 정신과 맞아져 떨어져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지만 조삼모사 형태의 연봉지급 방식으로 줄어든 월급봉투는 직원들의 의욕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평가다.



0개의 댓글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2432 통합진보당 이석기의원 법정 최후 진술문을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5 노동자 2014.02.03 4317 0
2431 자랑스런 발전노동자?? 2 꼴깝을해라 2014.02.04 5383 0
2430 댓글없음 서울시경청 김용판의 발표 무죄,댓글사실 국민들 국정조사를 통해서 알고 있음 판사는 없다고 함 노동자 2014.02.06 4299 0
2429 내 인생 가장 충격적인 대한민국 사건 김용판 무죄판결 3 노동자 2014.02.07 5016 0
2428 여론조사- 김용판 유죄 55.3% 무죄25.10%, 부정선거 특검도입 찬성 53.8% 30.9% 반대 4 노동자 2014.02.09 5056 0
2427 노동조합들의 선거를 보아하니~ 16 강호 2014.02.10 6462 0
2426 김상곤 교육감님께 드리는 글 손호철 2014.02.10 7195 0
2425 고로쇠수액미리주문하세요 부산노동자협동조합 2014.02.12 4343 0
2424 5개 발전기업노조 한국노총가입 추진 1 어용노총 2014.02.15 5012 0
2423 현대판 유배제도를 폐지하라 1 남제주화력 2014.02.17 5970 0
2422 위기에 빠진 버스조직에 대한 공공운수노조의 안일한 인식을 통탄할 따름이다! 버스조합원 2014.02.19 3785 0
2421 이석기 판결, 무엇이 내란 음모인지 의문 1 참세상 2014.02.20 3451 0
2420 입후보 확정공고를 보고 질문!! 5 궁금이 2014.02.20 4812 0
2419 스페인 의료민영화 저지 투쟁 승리, 민영화 중단 참세상 2014.02.21 3605 0
2418 남부발전 노동탄압규탄집회 개최결과 남제주화력 2014.02.23 3548 0
2417 3월 남부발전 노동탄압 규탄집회 개최안내 남제주화력지부 2014.02.24 2853 0
2416 [노동자정치신문 102호] '공기업 개혁의 본질과 독점자본 이데올로기 전국노동자정치협회 2014.02.24 2412 0
2415 남제주화력발전소의 노동탄압이 도를 넘었는데 어찌하오리까? 5 남제주 2014.02.26 3699 0
2414 남부발전, 현대판 유배제도?(기사펌) 1 에너지신문 2014.02.26 3098 0
2413 [제주유배 664일차] 노동탄압분쇄 투쟁일지 1 남제주화력 2014.02.27 3039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