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보려거든 다만 그 후반을 보라'
조지훈 선생의 지조론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발전사 직원, 발전 노조원으로서 이제 그 말씀에 절실하게 공감합니다.
사사로운 이득 앞에서 쉽게 무너져가는 사람들을 이렇게 흔하게 보게 될 줄이야
어제 승소 소식 잘 들었습니다.
재판 자료 잘 읽었습니다.
줄줄이 너무들 애 많이 쓰셨고 고생들이 많으십니다.
발전회사와 회사노조가 얼마나 파렴치하고 무책임한지
길지 않은 자료에 잘 나와 있네요.
어쨌든 저는 일희일비하지 않겠습니다.
또 우리나라의 사법부를 신뢰하지 않습니다.
우리사회의 상식과 인권, 기대하지 않습니다.
낙관도, 비관도 관심 두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결코 변절하지 않겠습니다.
힘들었고 지금도 힘들다고 하지 않겠습니다.
그들처럼 추악하게 늙어가는 것이 제게는 삶을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냥 뚜벅뚜벅 계속 가겠습니다.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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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2012.09.27멋진 발전조합원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