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궁지 몰린 ‘신정아의 남자들'

4001 2011.03.24 조회 수 2458 추천 수 0


궁지 몰린 ‘신정아의 남자들'

 

 

지난 22일 신정아(39) 씨가 수감 생활 중 쓴 일기가 4년 만에 공개되며 '신정아의 남자들'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 씨는 책에서 자신과 관련된 소문과 추문에 등장하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을 실명으로 거론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007년 학력위조 사건 등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 씨는 자신의 수감번호를 따 자서전 에세이 '4001'을 펴냈다. 이 책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연인 관계였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만남부터 파국,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부도덕한 행위, 기자 출신 국회의원 C씨 부도덕 행동 등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기 때문.

신 씨는 우선 스캔들을 일으켰던 변 전 실장과의 관계에 대해 밝혔다. 그는 "처음부터 내가 먼저 원하던 관계가 아니었다. 끈질긴 똥아저씨의 사랑에 나는 무너졌고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똥아저씨는 아빠였고, 친구였고, 한 남자였다. "우리는 '사랑'이나 '불륜'이라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관계였다" 고 적었다.

 

반면 책을 통해 서울대 총장이었던 정운찬 전 총리에 대해선 혹평했다. “존경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겉으론 고상할 뿐 도덕관념은 제로”라는 것. 신씨는 “정 전 총리가 자신의 앞에서 표현하기 힘든 돌발 행동을 했다. 늘 밤 10시가 다 된 시각에 만나자는 요구를 해왔다"고 근거를 댔다.

 

신 씨가 밝힌 세 번째 남자는 유일하게 실명이 거론되지 않은 '전직 조선일보 C기자이며 현직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다. 그는 "C기자가 택시 등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며 "C 기자는 택시가 출발하자마자 달려들어 나를 껴안으면서 운전기사가 있건 없건 윗옷 단추를 풀려고 난리를 피웠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상황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처럼 신 씨의 책은 '폭로전'을 방불케 하는 수위로 정치권에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다. ‘자서전’을 통해 폭로한 이유, 그리고 실명을 밝히지 않은 C기자의 신상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신 씨의 남자들은 법적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신 씨는 학력 위조로 동국대 교수로 활동하고 미술관 공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2007년 10월 구속 기소된 뒤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지난 2009년 4월 보석으로 석방됐다.

2개의 댓글

Profile
배신데대한응징
2011.03.24

ㅋㅋㅋ.. 딴 건 관심없고 똥아저씨에 대한 자칭 말로는 설명할수 없는 관계를 좀 더 밝혀줫으면 해

뉘 말대로 말로 설명이 안되면 책으로 2탄 기대할께...

 

 

Profile
4001
2011.03.25

조합게시판에 이런 글 올린*도 그렇지만

거기에 댓글 다는놈은 또 뭐고...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151 민주노총은 한국 민주주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이다. 숲나무 2023.01.27 12 0
150 초대! 『포스트휴머니즘의 세 흐름』 출간 기념 이동신 저자 강연 (2023년 2월 12일 일 오후 3시) 도서출판갈무리 2023.01.29 9 0
14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집중 서명운동 숲나무 2023.01.30 22 0
148 실제로 달라진 것이 없다..... 숲나무 2023.04.17 81 0
147 초대! 『우리는 당신들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의 후손들이다』 출간 기념 집담회 (2023년 4월 30일 일 오후 2시) 도서출판갈무리 2023.04.28 12 0
146 [긴급] 민주노총 압수수색 관련 대변인 2차 브리핑 (1월 18일 오후 12시 20분) 숲나무 2023.01.18 23 0
145 정신나간 윤석열과 원희룡 숲나무 2023.01.19 21 0
144 공공 부문 노동자들의 파업이 잇따르고 있다 숲나무 2023.01.20 13 0
143 어제 대단했다. 200만이 거리로 숲나무 2023.01.21 22 0
142 공공부문 파업과 노동자의 자유 숲나무 2022.11.28 12 0
141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한다 숲나무 2022.11.30 17 0
140 화물주와 운송업체가 화물차를 직접... 숲나무 2022.11.30 12 0
139 새 책! 『사변적 실재론 입문』 그레이엄 하먼 지음, 김효진 옮김 1 도서출판갈무리 2023.01.23 12 0
138 윤석열정권의 대일외교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 숲나무 2023.03.21 26 0
137 직무성과급 임금체제가 평생... 숲나무 2023.03.06 39 0
136 21세기판 매카시즘의 부활인가? 숲나무 2023.02.06 19 0
135 민주노총 정기대대(75차) 참관 후기 숲나무 2023.02.10 47 0
134 414 기후정의파업 조직위원회가..... 숲나무 2023.04.05 38 0
133 기후위기를 멈추려면 자본주의를 멈춰야 한다 숲나무 2023.04.11 24 0
132 새 책! 『이방인들의 영화 ― 한국 독립영화가 세상과 마주하는 방식』 이도훈 지음 도서출판갈무리 2023.04.14 20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