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출 일, 국비 투입해 직접 수습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 약 2년 반 만에 직접 수습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수습은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전담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내년 4월부터 시작되는 2014년도 예산에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주변 땅을 동결시켜 방사능에 오염된 지하수 유출을 막는 ‘동토차수벽’을 만드는 비용을 반영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이날 “동토차수벽 설치는 국가가 나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벽을 설치하는 데는 약 400억엔(46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원전사고가 일어난 뒤 일본 정부가 이에 따른 오염 대책에 국비를 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전 폐기와 관련 연구·개발비만 지원했던 정부가 본격적으로 수습에 개입하려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 같은 정부의 움직임은 하루 300t씩 오염수가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외 안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처음 인정하면서 2011년 5월 이후 2년여간 20조~40조베크렐(㏃)이 유출됐을 것으로 추산했다. 1베크렐은 1초 동안 1개의 원자핵이 붕괴해 방출하는 방사능의 강도다.
일본 원자력재해대책본부는 이날 하루 약 300t의 방사능 오염수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인근 바다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제1원전 원자로 1∼4호기 주변에서 흐르는 하루 약 1000t의 지하수 가운데 약 300t이 건물 지하와 연결된 트렌치(해수 배관과 전원 케이블 등이 통과하는 지하도)에 쌓인 고농도의 오염수와 섞여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대책본부 회의에서 오염수 유출 대책은 “국민의 관심이 높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도쿄전력에 맡길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확실히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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