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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의 말을 귀담아 들어보자

2011.05.16 조회 수 966 추천 수 0

아래 중부인님

 

그런데 중간정산하고 퇴직연금제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이죠?

 

그럼 소수의 이해를 위해 다수의 대의를 포기하라는 말씀인가요?

 

노동자에게 돈은 항상 갈증의 대상이죠.

 

우리가 풍족한 임금을 받고 있다면 매년 임금협상을 왜 하겠습니까?

 

다를 어렵고 힘들게 살아갑니다. 앞으로도 돈에 구애받지 않고 살아갈 노동자는 없을 것입니다.

 

그게 바로 노동자라는 존재입니다.

 

내가 노동자되고 싶어서 된 것이 아니라, 노동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죠.

 

저도 매달 카드로 서비스 받아야 가계를 지탱할 수 있습니다.

 

항상 머리 속엔 갚아야 할 서비스 수백만원이 들어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집행부의 이상야릇한 논리에도 불구하고 퇴직연금제 도입에 반대했습니다.

 

중간정산과 퇴직연금제가 연동되어 있는 것처럼 집행부와 일부 조합간부들이 주장했지만 말입니다.

 

소탐대실이라고

 

작은 것에 눈멀어 큰 것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는 않습니다.

 

과거에 저는

 

명예퇴직금에 눈이 멀어 회사를 떠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명예퇴직에 맞서 싸웠습니다.

 

일확천금에 눈이 멀어 중산정산된 퇴직금을 주식시장에 갖다 바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여전히 쪼들리긴 하지만 잃은 게 없습니다.

 

명예퇴직, 주식투자으로 회사를 떠나고 퇴직금 날려버린 선배와 동료들을 생각한다면 저는 참 잘했다 싶습니다.

 

그 퇴직금, 중간정산금

 

나에게는 십수년 회사생활하면서 땀으로 모은 돈입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는 새발에 피입니다.

 

무슨 재주로 기관투자가들이 장난치는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겠습니까?

 

그런 식으로 살다보면 우리는 모든 것을 털리고 말것입니다.

 

물론 극소수는 돈 좀 벌었겠죠. 특수한 경우는 어느 곳에서나 다 있을 수 있습니다.

 

복권에서 당첨자가 없다면 누가 복권을 사겠습니까?

 

자기의 땀이 베어있지 않은 돈이 제구실을 할 수 있을까 싶네요. 근심덩어리 같은데.

 

불가피한 이유로 중간정산을 원하는 조합원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합은 그런 조합원들 노사협의회나 단체협상에서 고충처리 하듯이 하면 될 것입니다.

 

어떤 조합원이 말한 것처럼

 

중간정산을 원하는 조합원들 조사해서 조합의 요구사항으로 회사와 끊임없이 협상하고 싸워서 관철시키면 될 일이지

 

중간정산 때문에 퇴직연금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은 본말이 전도된 것입니다.

 

사람이 돈에 눈이 멀면 부모형제자매도 몰라본다고 합니다.

 

모두들 이성을 차리고 모두가 결정한 투표결과를 존중하는 것이

 

발전노조를 지키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나마 우리의 조직인 노동조합이 우리의 울타리가 되어줄 때가 좋다는 것은

 

그 울타리가 없어졌을 때 많은 것을 잃고 그 울타리의 소중함을 알게되는 때늦은 후회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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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장미
2011.05.17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구구절절 맞는말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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