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복수노조 허용, 노동계 '양날의 칼'

양날의 칼 2011.06.27 조회 수 1181 추천 수 0

 

복수노조 허용, 노동계 '양날의 칼'

개별사업장 난립, 임단협 주도권 사측에 넘어가

 

 

내달 1일부터 개별 기업에 복수노조가 허용되면서 지역 노동계에도 긴장감이 돌고 있다. 2명 이상의 근로자면 제약 없이 노조를 세울 수 있어 노동계는 복수노조를 '양날의 칼'로 보고 있다. 개별 사업장에 복수노조가 난립하면 오히려 사측에 임금협상의 주도권을 넘겨줄 수 있기 때문.

복수노조 시행으로 '1사 다수 노조' 체제로 바뀌면 양대 노총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간 조직확대 경쟁도 피할 수 없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현재까지는 상대를 겨냥한 복수노조 설립 움직임을 본격화하지 않고 있다.

 

양 노총은 "상대 노총에 가입한 사업장에 의도적으로 조직을 확대할 생각은 없다"며 "노조가 없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새 노조 설립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물밑에서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간 치열한 영토 싸움이 예고되고 있다. 대구경북의 경우 노조의 70%가량이 한국노총 소속이어서 민주노총은 '공략'을 통한 세불리기를 계획하고 있다.

 

경북지방노동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가시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복수노조 설립이 허용되면 양 노총 간 노조 쟁탈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대구에서는 교통 및 공공노조에서 반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물밑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곳은 택시와 버스 노조 쪽. 현재 대구의 경우 99개 택시 사업장 중 86개가 한국노총 소속이다. 지난해 금강택시에서 민주노총 성향의 별도 노조가 설립됐고, 버스 쪽은 기존 한국노총 소속인 대구지역버스노조, 세진교통, 삼천리버스 등에 한국노총과는 별개의 노조가 설립돼 있다.

또 대구지하철노조 등 덩치 큰 사업장도 관심의 대상이다. 현재 민주노총 계열이지만 지난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 측에서 별도의 노조를 설립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박진강 정책교육국장은 "전국적으로 노조 설립률이 11%에 불과하고 아직 노조가 없는 사업장이 많아 이들 사업장을 중심으로 노조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면서도 "노조가 있는 사업장에 민주노총의 노동정책에 공감하는 노동자들이 있으면 지원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문용선 사무처장은 "물밑에서 움직임은 활발하다. 대구경북은 한국노총 계열이 대부분이어서 기존 노조를 지키는 것만도 역부족이어서 노조원 교육 등을 통해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0개의 댓글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4652 동서노조 정말 대단하다. 6 발전노조 2011.06.28 2470 0
4651 또 지우는구나........... 2 한심이 2013.03.14 2470 0
4650 남부본부에 한말씀 드립니다. 2 물좀안다고 생각하는 조합원 2015.09.02 2470 0
4649 필리핀 성매매 한국인 9명중 2명은 발전회사 공기업 간부 2 성매매 2017.03.14 2470 0
4648 단협 잘된건가여? 3 단협 2011.03.08 2469 0
4647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4 섬진강 2011.03.15 2469 0
4646 왜 이건 안하냐? 7 고명인 2016.05.23 2469 0
4645 서부 연말정산 결과...ㅜㅜ 이거 완전 사기네 14 서부 2015.01.26 2468 0
4644 인권연대와 함께 할 상근활동가를 모집합니다. 인권연대 2018.08.13 2468 0
4643 남부노조는 좋겠네!좋겠어...통상임금 소송비받고... 6 발전 2015.01.28 2467 0
4642 조합비 관련한 진실을 알고 싶다.(동서발전) 3 동서조합원 2011.04.22 2465 0
4641 서부발전, '미운털' 노조 간부에 업무폭탄 '신종 탄압' 7 서부좋아 2011.07.06 2465 0
4640 연료계통 직원들의 고충은 아무도 관심갖지 않는다. 4 힘들어요 2019.02.17 2465 0
4639 속속 드러나는 개입의 정황 8 한라봉 2011.06.22 2463 0
4638 5년은 족히 걸리는 통상임금소송으로 사기치지말라 7 브로커법률원 2012.05.28 2460 0
4637 궁지 몰린 ‘신정아의 남자들' 2 4001 2011.03.24 2459 0
4636 철도공사 이사회 임기가 지난 이사들이 섞여서 민영화 날치기 했음 1 민주주의 2013.12.11 2459 0
4635 너희들끼리 다해 쳐먹어라 3 새롬이 2013.03.12 2458 0
4634 사업소 이동 협박 회사노조는 조용 서해안 2013.09.09 2458 0
4633 민주노총 지역난방공사노조 성과연봉제폐기합의! 11 직권조인 &직무급합의? 2017.07.16 2458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