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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바이오 낙찰 특혜' 중부발전 개입 사실로

경향신문 2017.06.26 조회 수 1568 추천 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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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군산바이오 낙찰 특혜' 중부발전 개입 사실로
탐사보도팀 | 강진구·박주연 기자 입력 2017.06.26. 06:02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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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평가계수 바꿔 꼴찌 롯데건설 1위로…이훈 의원 “발주처 등과 조작 확인”
ㆍ보고 받은 임원진 방조·묵인 의혹

중부발전이 추진한 6000억원대 군산 바이오발전소 건설사 선정 과정에서 발주처인 군산바이오에너지가 지난달 대선 직전에 평가계수를 변경해 종합평가 꼴찌(4위)였던 롯데건설을 1등으로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중부발전 임원진은 사전에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드러나 방조·묵인 의혹도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은 25일 “군산 바이오발전소 건설 낙찰의혹 보도(경향신문 6월13일자 1면)와 관련해 중부발전과 발주처의 조직적인 개입과 불법적인 조작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4차례의 기술협의(TCM)를 마치고 지난 4월21일 최종 제출된 기술입찰서 채점결과 롯데건설은 4개 입찰참여업체 중 1위 업체인 삼성물산에 1807억원 뒤져 4위를 기록했다. 롯데건설은 삼성물산보다 무려 700억원 적은 4200억원의 건설금액을 써내고도 낮은 기술평가 때문에 종합평가에서도 꼴찌를 했다. 평가팀장으로부터 이 결과를 보고받은 군산바이오에너지 양경호 사장은 “왜 기술평가에서 이렇게 차이가 크게 나느냐”며 차이를 줄이라고 지시했다. 이후 회사는 보일러를 최고효율까지 올리는 데 걸리는 기동시간의 평가기준이 모호하다는 이유를 들어 기존 입찰을 무효로 하고 재입찰을 지시했다.

군산바이오에너지는 다시 5차 기술협의를 거쳐 4월28~29일 기술입찰서를 제출받은 후 평가계수 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보일러를 셧다운 후 재가동하는 가동횟수를 연간 15회에서 5회·3회 등으로 줄이면서 기동시간 1분당 평가금액 차이가 줄어들도록 3~4가지 평가계수를 마련한 후 중부발전에 보고한 것이다.

이 의원은 “평가팀장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 5월4일 양 사장이 중부발전 정창길 사장에게 보고를 마치고 회사로 돌아온 후 ‘가장 격차가 나지 않는 안으로 바꾸라’고 지시를 내린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기동횟수를 15회에서 3회로 축소하며 기동시간 1분당 차이도 1억6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줄도록 한 것이다. 그 결과 롯데건설은 기술경제성 평가에서 1위 업체와의 차이를 320억원으로 줄이면서 가격평가를 합친 종합평가에서 1순위(우선협상대상) 업체가 됐다.

<탐사보도팀 | 강진구·박주연 기자 kangj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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