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학자 206명 ‘국정원 개입’ 비판 성명 발표
박은하·조형국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 한국학을 연구하는 해외 거주 학자 206명이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과 공안정국 조성을 비판하고 한국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 등 해외 학자 대표단 6명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누리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의 대선개입은 힘들게 성취한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중대한 위협을 가한 행위”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에는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 등 15개국에서 한국학을 연구하는 학자 206명이 지지 서명에 동참했다.
대표단은 “국정원은 자신의 불법 행동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피하고 권력 유지를 위해 조잡한 수법으로 국민의 관심을 돌리려 한다”며 “국가 정보기구가 선거 과정에 개입하고, 그 조직을 개혁하라는 요구에 직면하자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단은 “성숙한 민주주의는 강한 신념을 가졌다는 이유로 사람들을 두려워하거나 가상적인 외부위협을 이용해 사회 내 다양한 목소리를 억압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해외 학자들의 성명서 발표 준비 과정에서 정부의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구세웅 미국 예일대 객원교수는 “국정원 비판 성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국 해외공관을 통해 성명서 발표를 하지 말라는 취지의 얘기를 전해 들은 분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표단은 “한국이 냉전과 독재정권의 잔재를 청산할 기회는 지금”이라며 연설, 사상, 정치 행동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한국 시민들에 대한 연대 의사를 밝혔다.
이날 오후 28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국정원 시국회의)는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 임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오는 26일 서울역에서 민주노총 등 노동시민단체와 연대해 박근혜 정부의 공약 파기 및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등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날 오후 28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국정원 시국회의)는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 임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오는 26일 서울역에서 민주노총 등 노동시민단체와 연대해 박근혜 정부의 공약 파기 및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등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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