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매일노동] 법원 "휴일근로도 연장근로" 입장 채택하나

매일 2012.03.29 조회 수 885 추천 수 0

법원 "휴일근로도 연장근로" 입장 채택하나

대구지법 "모든 휴일근로수당과 연장근로수당 중첩 지급해야"

 

최근 휴일근로의 연장근로 해당 여부를 둘러싸고 노동계와 정부가 팽팽히 맞서 있다. 고용노동부는 근로기준법 개정을, 노동계는 행정해석 변경을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현행 법 테두리에서 법원이 "휴일 외 주 40시간을 초과하는 근로시간은 모두 휴일근로임과 동시에 연장근로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휴일근로와 연장근로의 법 취지가 다르다"며 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노동부의 입장이 군색해진 상황이다.

 

28일 노동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민사16부(재판장 권순형 부장판사)는 올해 1월 김아무개씨 등 연합노련 대구광역시환경분야노조 소속 환경미화원 11명이 대구시를 상대로 제기한 체불임금 청구 소송에서 이같이 판결했다. 이들은 "대구시가 정근수당·체력단련비·명절휴가비 등을 제외한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휴일근무수당을 지급한 것은 위법하다"며 차액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법원은 김씨 등 환경미화원의 주장을 받아들여 휴일근무수당을 다시 산정해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판결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주휴일에 근무한 8시간 근로에 대해 휴일근무수당 150%와 주 40시간을 초과하는 연장근로수당 50%를 중복해 지급해야 한다"는 원고들의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대구광역시환경분야노조가 대구시와 맺은 단체협약에는 "근로시간은 1일 8시간 기준으로 주 40시간 근무를 하고, 주 2일의 휴일은 유급휴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주휴인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8시간씩 윤번제로 근무했다.

 

법원은 "단협에서 1주간의 근로시간은 40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고 규정할 뿐, 휴일근로시간을 공제하라는 취지는 아니다"며 "휴일 외 다른 날의 근로시간이 1주에 40시간을 넘은 경우 휴일에 한 근로시간은 모두 휴일근로임과 동시에 연장근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따라서 모든 휴일근무수당과 연장근로수당을 중첩해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원의 이번 판결은 대법원 노동법실무연구회가 2010년 펴낸 근로기준법 주해Ⅲ권‘휴일근로의 연장근로 해당 여부’에서 밝힌 견해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지형 전 대법관이 주축이 된 연구회는 “근로기준법 제50조는 1주간 근로시간은 40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고 했을 뿐, 휴일근로시간을 빼라는 취지로 보기 어렵다”며 “휴일근로를 포함한 연장근로시간이 1주에 12시간을 넘지 않아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책은 노동법과 관련해 가장 권위 있는 주석서로 꼽힌다. 이에 따라 노동계는 대구시 환경미화원의 체불임금 소송에 대한 상급심의 판단을 주목하고 있다.[김미영 기자]

0개의 댓글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3012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무죄편 KBS 추적 60분 불방] 1 조은하루 2013.09.02 3012 0
3011 게시판에 통진당이 주장하는 내용을 계속 올리는자는 누구인가? 11 현장 2013.09.02 2727 0
3010 국정원이 거액으로 통합진보당 당원 매수하여 정당사찰,용공조작 함 1 민주주의 2013.09.01 2266 0
3009 유신 김틀러의 "내가음모" 민주주의 2013.08.31 2288 0
3008 머니투데이의 통상임금에 관한 기사 머니투데이 2013.08.31 3509 0
3007 나주진보연대 추석맞이 배 특판! 1 나주진보연대 2013.08.31 4612 0
3006 이석기 친구? 너는 뭐하고 있나? 5 머하냐? 2013.08.31 2636 0
3005 새누리당 김무성 권영세 "컨틴전시 플랜"은 내란사범의 구체적 범죄문건 입니다 7 민주주의 2013.08.30 3106 0
3004 대한민국 국회는 국정원 여직원의 부정선거 행위는 칸막이로 막아주고 국회의원은 국정원에게 몸수색을 하게하는 이것이 대한민국 국회인가? 3 민주주의 2013.08.29 2616 0
3003 철도 전기 가스등 국가기간산업의 민영화로 파괴하는 박근혜는 진짜 내란범 3 진실 2013.08.29 2429 0
3002 학교폭력 예방교육 실시 2 모지 2013.08.29 1964 0
3001 내란음모죄 부활, 국정원의 반격 3 피디저널 2013.08.29 2875 0
3000 국정원이 만든 대통령 박근혜(다카끼 마사오딸) 3 민주주의 2013.08.29 2497 0
2999 민주주의 발전기 촛불을 들자1 10 민주주의 2013.08.28 2695 0
2998 후쿠시마와 1천 km 떨어진 수산물서 방사성 물질 1 sbs 2013.08.28 8004 0
2997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다른 배수밸브를 통해서도 누출, 토쿄전력 숨겨 3 경향 2013.08.28 4357 0
2996 서부인턴 고위직 아들.딸이 들어와도 조용하구만.... 서부 2013.08.27 2894 0
2995 올해 회사에서 제시하고 있는 임금인상율은? 월미도 2013.08.27 2360 0
2994 당과 당 그리고 당 숲나무 2013.08.27 2046 0
2993 남동발전 자회사(KEPS) 8월 21일자 한겨레기사 4 옆동네 2013.08.26 5630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