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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본부, 남부본부는 중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참세상 2011.07.10 조회 수 2816 추천 수 0

동서, 남부에 기업별노조가 전체 조합원의 과반을 넘었다. 물론 동서와 남부의 경우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회사의 지원에 의해 과반을 넘긴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회사의 개입이 있었냐 아니냐보다 현실에서 기업별노조가 과반을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의 심각성이 여기에 있다

복수노조에서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가 존재하는 한, 각 회사별 과반이상의 조합원을 확보한 노조가 대회사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수밖에 없으며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노조는 점차적으로 도태될 수밖에 없다.

회사는 고의로 과반이하의 노조를 무시할 것이며 임단협과 노사협의회에 참여조차 못하게 될 것이다. 자신들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노조에 조합원들은 등을 돌리게 될 수밖에 없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음도 불구하고 동서본부와 남부본부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아니 정확히 표현하면 동서본부와 남부본부를 이끌고 있는 현장활동가 조직인 현투위 활동가들의 현실인식 수준이 심각히 걱정된다.

그들은 기업별노조가 생겨봐야 발전노조 전체로 보면 발전노조 숫자가 더 많으니 괜찮다고 한다. 기업별노조700명 갖고 무엇을 할 수 있겠냐며 조롱하면서 기업별노조는 어용이니 투사들이 버티고 있는 발전노조로 곧 돌아올 것이라고 자기체면을 걸고 있는 것 같다. 과학적사고로 무장하고 활동해야할 활동가들이 돈키호테식 활동을 하고 있다.

들리는 애기로는 퇴직연금제 문제로 조합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데도 동서본부는 명분타령을 하며 중앙위에서 퇴직연금관련 안건에도 상정시키지 못했다 한다. 그리고 남부본부장은 하동지부선거 결과에 도취되어 마치 혼란은 끝났다는 식으로 기고만장해서 다니고 있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개뿔도 없으면서 폼만 잡는 식이다.

지금처럼 동서본부와 남부본부가 활동한다면 얼마가지 못해 그나마 남아있던 조합원들도 다 이탈하게 될 것이다. 조합원들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노조에 조합원들이 언제까지 남아있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조합원들에게 너무 큰 각오를 요구하는 것이다. 조합원들은 활동가들이 아니다. 조합원들의 수준에 맞지 않은 것을 요구하면서 돌아서면 배신자라며 침 뱉는 식의 고립적 사업 풍을 지금이라도 혁신해야 한다. 자신이 디디고 있는 바닥을 허무는 활동을 하면서 좋은 날이 오기를 기다리는 자기모순에서 시급히 벗어나야 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달아야 한다.

-- 동서본부, 남부본부가 스스로 대책과 대안을 찾을 때가지 기다려볼 것이며

그렇지 못한 채 최악의 상황으로 계속 간다면 다음에 다시 필자가 생각하는 대책을 제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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