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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부제-농성장의 밤)

핑크팬더 2011.09.14 조회 수 2276 추천 수 0

목 : 부디<부제-농성장의 밤>

글. 곡 : 지민주

곡 : 박태승

래 : 이장희, 지민주

송 : 리베라노동조합 사무장 권인숙

 

사랑하는 동지들이 하나둘씩 울며 떠나갈 때

가지 말라는 한마디를 하지 못했습니다

잡을 용기조차 없었던 제가 감히 소원합니다

동지여 소중했던 시간들을 부디 잊지 말기를

 

오늘따라 왠일인지 투명한 별빛 내 가슴에 남고

모닥불 피운 자리에 흩어진 재만이

고개를 떨구고 한없이 울던 떠난 동지의 얼굴 그리워

바람이 차도 그 자리 떠날줄 모르는 농성장의 밤

가난에 치를 떨며 떠난 사람들 그 마음 알고는 있지만

냉정하게 내뱉었던 말들이 이 밤 바늘되어 내게로 꽂히네

떠나야 한다면 가야만 한다면 무슨 말로 잡을수 있을까

부디 어디에 가더라도 함께 했던 시간 기억해주길...

 

미안하다며 눈물짓는 모습에

차마 아무말도 할수 없었습니다

울지맙시다 언젠가 현장으로 들어갈 때

다시 싸울수 있는 환한 얼굴이 보고 싶습니다

오늘밤 떠난 동지들이 무척 그립습니다

 

가난에 치를 떨며 떠난 사람들 그 마음 알고는 있지만

냉정하게 내뱉었던 말들이 이 밤 바늘되어 내게로 꽂히네

떠나야 한다면 가야만 한다면 무슨 말로 잡을수 있을까

부디 어디에 가더라도 함께 했던 시간 기억해주길...

말은 안해도 생각만 해도 눈물나는 동지여

그대는 떠나도 비워진 이 자리 우리 손으로

떠나야 한다면 가야만 한다면 무슨 말로 잡을수 있을까

부디 어디에 가더라도 함께 했던 시간 기억해주길...

부디 어디에 가더라도 함께 했던 시간 기억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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