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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노조의 근본 취지를 왜곡해선 안 된다.

황창민 2011.07.09 조회 수 1895 추천 수 0

복수노조의 근본 취지를 왜곡해선 안 된다.

 

 소문으로만 듣던 경악스런 일들이 정말 사실이었군요.

현재 다수노조원을 확보한 노조의 교섭사항이 법적으로 정립되지 않는 틈을 이용, 회사는 향후 가칭 남부노조와 교섭을 진행하였고, 그 내용중 하나가 간부영역의 임금인상분 일부를 떼어 남부노조에 정부의 임금가이드라인을 넘기는 수준의 임금인상을 시켜주고 발전노조원과 임금차별을 뒀다는데 사실인가 봅니다.

 

 만약 이 교섭내용이 사실이라면 회사업무는 노노갈등으로 혼란에 빠질 것이 자명하며, 노동조합 또한 파업이후 겪었던 갈등보다 더욱 심각한 골이 되어 양 조직의 협력과 통합은 요원해질 겁니다.

 

 저는 향후 남부노조를 이끌 분들께 호소합니다.

복수노조를 맞아 진정 발전노조와 경쟁과 협력관계를 원하신다면 이번 임단협 재고하셔야 합니다. 복수노조의 근본취지조합원들의 권익과 복지증진을 위한 선명성 정책경쟁이지 조합원들을 편가르기 위한 건 아니란 것입니다.

 

 아무리 발전노조의 계파주의에 신물이 나고,

당장 소속 남부조합원들에게 큰 선물(?)을 안기고 싶은 맘으로 교섭했겠지만

여러분들이 진정 노동조합 활동을 했던 분들이라면 위와 같은 교섭은

향후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간과한 것입니다.

 

 같은 직장에서 소속조합이 다르다고 임금에서, 복지에서 다름을 추진한다면 여러분들의 노동관은 분명 변질된 것이며, 남부노조의 진정성은 사라질 것입니다. 또한 한국남부발전 역사에 뼈아픈 이름으로 기억될 수 있음을 상기하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발전중앙과 남부본부집행부!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남부노조에 대한 비난과 비판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오히려 발전과 남부노조의 갈등은 사측의 노림수 란걸 분명 명심하고 냉철하게 대처하는게 바람직합니다.

 

노동자는 어떤 옷을 입어도 다 같은 노동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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