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KT 구조조정

구조조정 2014.04.08 조회 수 1162 추천 수 0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KT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명예퇴직을 시행한다.

KT의 명예퇴직은 이석채 회장 때인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이번 명예퇴직은 취임 두달 반을 넘긴 황창규 회장발 대규모 인적 쇄신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KT는 노사 합의에 따라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회사가 직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결정이다.

↑ (AP=연합뉴스 DB)

명예퇴직 대상은 전체 임직원의 70%를 차지하는 근속 15년 이상 직원 2만3천명이다. 지난 2009년 명예퇴직 당시 6천여명이 퇴직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KT는 "회사가 직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하려면 근본적인 구조 개선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는 데 노사가 뜻을 모은 결과"라고 밝혔다.

명예퇴직하는 직원에게는 근속기간과 정년 잔여기간에 따라 명예퇴직금을 지급한다. 퇴직금 외에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퇴직 전 급여의 2년치 수준이다.

개인의 선택에 따라 추가로 가산금을 받거나 그룹 계열사에서 2년간 계약직으로 근무할 수도 있다. 직원들이 재취업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를 줌으로써 퇴직 이후의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명예퇴직 희망자 접수는 오는 10일부터 24일까지 받는다. 이어 25일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30일 퇴직 발령하는 일정이다.

KT는 또 인건비 완화를 위해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 대학학자금 지원제도를 폐지하는 등 사원 복지제도도 일부 개편하기로 했다.

사원 복지기금은 회사 영업이익의 일부를 떼어내 출연했으나 영업적자 상황에서 이를 계속 지원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사업 합리화 차원에서 다음 달 부터 현장영업, 개통, 사후관리(AS), 지사 영업창구 업무를 KT M&S, KTIS, KTCS, ITS 등 7개 계열사에 위탁한다.

KT경영지원부문장인 한동훈 전무는 "회사가 경영 전반에 걸쳐 위기상황에 처함에 따라 직원들이 고용불안과 근무여건 악화를 우려한 것이 현실"이라며 "노사가 오랜 고민끝에 합리적인 수준에서 제2의 인생설계 기회를 주는 것이 직원과 회사 모두에 이익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KT의 직원은 현재 3만2000명에 달한다. 이석채 전 회장도 지난해 11월초 사의를 표명하면서 "매년 경쟁사 대비 1조 5000억 원 이상 더 많이 인건비가 소요되나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인력구조를 가지지 못했다"며 인건비 축소 필요성을 제기한바 있다.

이에따라 이번 대규모 명예퇴직 추진은 황창규 회장이 취임 직후 본부조직을 9개 부문으로 통폐합하고, 전체 임원 수를 기존 130여명에서 100명 내외로 줄이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계열사의 통폐합을 추진하는 등 경영혁신을 해온 연장선의 조치로 풀이된다.

0개의 댓글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KT 구조조정 구조조정 2014.04.08 1162 0
3269 "제11회 민주노총 서울본부 법률학교" 개최 안내 법률센터 2014.04.05 904 0
3268 인사가 개판인 회사 개판 2014.04.04 1617 0
3267 복지자금 본부 2014.04.04 828 0
3266 인권연대 106차 수요대화모임에 초대합니다! 인권연대 2014.04.04 828 0
3265 경조사비 5 서부 2014.04.02 1987 0
3264 회사노조는 없다. 단지.... 기업별노조 2014.04.01 1492 0
3263 서부노조 서인천 총회에서 있었던 일 5 망조야 망조 2014.03.31 1724 0
3262 [노동자를 위한 강연] 박근혜정부 꼼수민영화2탄, 의료민영화! 사회진보연대 2014.03.31 905 0
3261 투쟁경과 보고 [현대판유배제도 폐지] 남제주화력지부 2014.03.28 1264 0
3260 제주도청에서 1인시위 [제주유배 692일차] 남제주화력지부 2014.03.26 1555 0
3259 삭발식, 집회 그리고 도심행진 [제주유배 688일차] 2 남제주화력지부 2014.03.25 1527 0
3258 임금체계개편 내용~ 임금 삭감의 종합선물셋트 2 발전노조 2014.03.24 2199 0
3257 남부발전-인사권남용, 노조탄압 ‘의혹’ 1 민주신문펌 2014.03.19 1868 0
3256 남동이 연봉제 도입? 3 이건뭐? 2014.03.18 1951 0
3255 발전5사 임원 인사 단행 봄바람 2014.03.18 1602 0
3254 국정원 간첩조작 남재준 해임해야 한다 여론조사 국민 62% 4 노동자 2014.03.18 1082 0
3253 선거조작 간첩조작 공약파기 민생파탄 박근혜는 퇴진하라!!! 2 노동자 2014.03.18 1052 0
3252 절망에서 희망으로, 산재보험 50주년 기념 체험수기 공모전 산재보험 2014.03.18 794 0
3251 비정상의 정상화, 노동자들은 왜 공공'개혁' 에 저항하는가?" 노동자연대남부지구 2014.03.14 1027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