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복수노조 시대

개판 2011.06.27 조회 수 1261 추천 수 0
 

<복수노조 시대> ①노사관계 획기적 전환


연합뉴스 | 문성규| 입력 2011.06.27 05:39|수정 2011.06.27 07:





사상 첫 허용…정부 "복수노조는 세계표준"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 전국 산업현장의 노사관계가 획기적인 전환점에 서게 됐다.


7월 1일부터 모든 기업체에서 복수노조 설립이 전면 허용돼 노사관계가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복수노조는 박정희 정권 때인 1963년 법적으로 공식 금지된 후 1997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이하 노조법)' 제정으로 허용됐다. 하지만,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3차례 유예되다가 이번에 시행에 들어간다.




정부는 복수노조의 시행으로 우리나라도 노조 설립의 자유를 보장하는 `노동 선진국'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노사간 또는 노노간 갈등이 격화돼 산업현장의 평화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으로 양분된 노동계에서는 복수노조가 제3노총(국민노총) 설립 움직임과 맞물려 판도 변화를 불러오고, 삼성과 포스코 등 사실상 무노조 대기업에서는 노조 설립 여부가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내용 = 근로자들은 기업체에서 2개 이상의 노동조합을 자유롭게 설립하거나 가입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교섭창구는 단일화된다.


한 기업체에 복수노조가 존재하게 되면 교섭대표 노동조합을 정하는 등 단일화 작업을 해야 한다.


교섭창구 단일화는 노동조합간 자율적으로 하되 자율적으로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교섭창구 단일화에 참여한 노동조합 중 전체 조합원의 과반수로 조직된 노동조합이 교섭대표 노동조합을 맡아 사용자와 교섭한다.


과반수 노동조합이 없는 경우에는 창구 단일화에 참여한 노동조합 중 전체 조합원의 10% 이상 규모의 노동조합이 공동 교섭대표단을 구성해 사용자와 교섭한다.


노조법은 교섭창구 단일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소수 노동조합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을 방지하기 위해 공정대표의무를 뒀으며, 이를 위반할 때는 노동위원회를 통해 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각 노동조합은 자체 규약으로 이중 가입 금지·제한 규정을 둘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한 조합원이 두 개의 노조에 가입하는 것은 노동조합의 자체 단결을 저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용자는 특정 노조의 개별교섭 요구에 자체 판단에 따라 응할 수 있다.


또 근로조건이나 고용형태 등이 현저히 차이가 날 때 동일 사업장 내에서 교섭단위 분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검색하기 href=" target="new">유니언숍(종업원이 입사하면 반드시 노조에 가입하고 탈퇴하면 회사가 해고토록 하는 제도) 협정이 있더라도 근로자는 자유롭게 노조를 선택할 수 있다.


노조를 탈퇴하는 조합원은 기존에 몸담았던 노조를 상대로 재산분할을 요구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전망 교차 = 정부는 복수노조가 시행되면 노동조합간의 건전한 경쟁을 바탕으로 조합원이 중심이 되는 노조활동이 활성화되고 기업의 경영 투명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근로자의 노조 선택권이 확대되고 대표교섭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조 간의 서비스 경쟁과 책임 있는 교섭활동 등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제사회에서 `노동 후진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잇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복수노조가 불허돼 그동안 검색하기 href=" target="new">국제노동기구(ILO)로부터 11차례나 권고를 받았고 검색하기 href=" target="new">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장기간 모니터링을 받았다.


하지만 복수노조가 전면 허용되면 노동조합들이 많은 조합원을 가입시키기 위해 선명성 경쟁을 하고 노사간 교섭 비용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 사용자가 어용노조를 육성하기 위해 정상적인 노조와는 불성실 교섭을 할 우려가 있고 어용노조에 특혜를 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전운배 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관은 27일 "복수노조가 도입됨으로써 세계표준에 부합하는 선진적인 노사관계를 갖추게 됐다"며 "지방 노동관서를 통한 현장 지도로 복수노조가 안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oonsk@yna.co.kr


(끝)


<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


< 포토 매거진 >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0개의 댓글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3032 기식아공부쫌 해라 복지 축소는 무신 3 아시바리 2013.03.27 2564 0
3031 인천 서구 민중의 집 개소식에 초대합니다. 1 서구민중의집 2013.04.18 4018 0
3030 보너스도 통상임금"…줄소송에 재계 반발 2 약오르지용.. 2013.04.19 5181 0
3029 노동자 생명보다 더 중한 것이 내부평가? 4 조합원 2013.04.15 2880 0
3028 서부 노조 대단하다.. 1 서부 2013.03.30 2878 0
3027 전력그룹사, 인턴채용 늘려 시사인 2013.05.03 3320 0
3026 정년연장 3 낙동강 2013.05.03 3482 0
3025 다가오는 전력난... 인턴에게 발전소 맡긴 남부발전 2 민중의 소리 2013.04.17 4449 0
3024 전력판매 경쟁도입 논의 재개되나? 2 전기신문 2013.04.01 1870 0
3023 퇴직금 중간정산은 어찌 되어가고 있습니까???? 회사별로 어떻게 진행되어 가는지 답변바랍니다..정말 목이 빠질라고 기다리는 안사람때문에 속이 탑니다..장난사절 욕사절입니다..중앙답변을 기다립니다 5 발전조합원 2012.07.08 2190 0
3022 민주노총 탈퇴 무효 판결, 그리스의 대규모 사유화, 인천공항 급유시설 매각 추진 노동과정치 2012.07.09 2181 0
3021 이것을 중앙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13 고전 2012.07.26 3942 0
3020 동서에서 아웅하는 사이에... 이런일이 11 당발이 2012.11.15 2852 0
3019 당진 서차교 이메일 11 서차교 2012.11.14 2238 0
3018 남동, 장려금 계산 기준일 변경 소급지급 7 남동 2012.07.13 2367 0
3017 우리가 바라는 경제민주화 강수돌 2012.07.13 2417 0
3016 2011년도 발전사 임금인상 결과에 대해 모든 노동조합 집행부는 원인파악과 사과 그리고 향후 대책을 발표하라 8 이상봉 2012.07.18 3143 0
3015 닭대가리 이명박 새끼들..돈만 해 쳐먹고, 날아 말아 먹을 놈들... 하하2 2012.07.18 1554 0
3014 초간합격자 1 초간 2012.03.24 1996 0
3013 청소노동자 김순자의 빵과 장미 청소노동자 2012.03.24 943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