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별노조 설립이 얼추 끝나가고 있다.

예상대로 4개 회사노조의 활동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

유일하게 동서노조만 홈피를 개설했는데 그마저 파리만 날리고 있고, 다른 3개 회사노조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파악할 수 없다. 스스로는 활동하지 않는 노조, 회사의 필요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노조임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사실상 현 집행부의 보루, 남동만 남았는데, 본부장이 기업별노조 전환투표를 주도한 것이나, 그 투표에서 영흥지부의 압도적 반대를 제외하고 과반의 반대조차 조직하지 못한(안한) 것으로 볼 때, 다른 본부보다 탈퇴자가 오히려 더 많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주변의 추측이다.

이제 발전노조가 지켜 온 민주노조의 가치를 다시 세워나가겠다는 조합간부와 조합원만 남아있게 된다.

지난번 중앙위를 소집한 이유도 발전노조 정상화가 시급한 과제가 되었고, 더구나 집행부의 투쟁기금 5억원 사용결정이 시기적으로나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고, 그 기금이 목적사항과는 관련 없이 본부나 지부에서 지출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상급회의체에서 긴급하게 바로잡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중앙위원회는 집행부의 잘못된 재적인원 산정과 집행부 쪽 중앙위원들의 조직적인 불참으로 무산되었다. 그 사이 투쟁기금은 일부 본부와 탈퇴를 결의한 남동 지부장들에 의해 발전노조 기금이 유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을 보면서도 집행부는 아직까지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무산된 중앙위원회는 재차 소집되어야 한다. 그것은 투쟁기금에 대해 상급회의체의 새로운 결정과 발전노조 정상화를 위한 조치가 더 긴급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만약 집행부가 회의소집을 거부하거나, 회의체를 다시 무산시킬 경우 집행부는 더 이상 발전노조를 회의체를 통해 정상화시킬 의사가 없음을 확인하는 것이며, 대의원들은 최종적으로 대의원회 소집을 요구해야 한다.

이와 별도로 각 본부의 중앙위원과 대의원들은 각 본부에 배당된 투쟁기금에 대해서 발전노조 중앙위나 대의원회가 새로운 결정을 내릴 때까지 각 본부 회의체에서 필요한 임시조치를 요구해야한다.

투쟁기금은 써버리면 그만인 돈이 아니다. 설사 집행부가 독단적으로 결정해서 집행했더라고 상급회의체인 중앙위나 대의원회는 그 결정을 번복할 수 있고, 사용한 기금에 대해 회수나 환수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투쟁기금의 최종 승인여부는 대의원회 권한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기금을 유용한 사람이 그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투쟁기금 사용의 잘못된 결정, 집행은 시정되어야 하고 그에 마땅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그 투쟁기금은 집행부가 임의로 사용하라고 조성해놓은 것이 아니다. 조합원들이 모아놓은 돈을 그 누구도 규약이나 규정을 위배해서 사용 할 권리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