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나라당 노조법 개정안에 노사정 '시큰둥'

하동갈매기 2011.06.09 조회 수 1039 추천 수 0
타임오프ㆍ복수노조 등 이견 노출(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안을 9일 발의한 데 대해 노사정은 일제히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국노총 출신인 김성태 한나라당 의원의 주도로 중도개혁 성향의 민본 21 소속 의원 등 40여명이 서명한 개정안은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복수노조와 관련, 기존 회사에 노동조합이 있는 경우 조직형태와 조직대상을 같이하는 복수노조를 설립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현재 허용되지 않는 상급단체 파견전임자에 대해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한도 내에서 임금 지급을 인정하도록 했다.

2010년 1월1일 개정된 현행 노조법은 같은 해 7월부터 노조 전임자에 대한 사측의 임금 지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건전한 노조 활동을 보장하려고 법정 한도내에서 사측의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을 허용하고 있다. 상급단체 파견 전임자에 대해서는 임금 지급을 금지하고 있다.

복수노조의 경우 올해 7월부터 개별 사업장 단위에서 2개 이상의 노조 설립을 허용하되 중복 교섭과 같은 산업현장의 혼란과 노노 갈등 등을 막으려고 교섭창구를 단일화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당혹감을 나타내면서 예정대로 다음달부터 복수노조 제도를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여당 일부 의원들이 현행 노조법 이전 시대로 회귀할 수 있는 개정안을 발의해 당혹스럽다"면서도 "흔들림 없이 다음달 복수노조제도를 시행해 노조법이 현장에 안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당혹감 속에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경총 관계자는 "당초 예상과 달리 야당에 이어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노조법 개정 움직임에 가세하면서 국회 환노위에서 논의될 것으로 본다"면서 "개정안이 한나라당의 당론이 아닌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낮지만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대 노총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야당과 양대 노총이 지난달 발의한 노조법처럼 타임오프제를 폐지해 노사가 자율적으로 전임자 임금을 지급하도록 하거나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폐지하자는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아 생각해볼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민주노총은 "한나라당의 개정안은 노동자들의 단결권을 보장하기 위한 복수노조제를 허용하지 말자는 것으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며 "타임오프 한도 내이긴 하지만 상급단체 파견자에게 사측의 임금 지급을 허용한다면 타임오프제 때문에 전임자 임금을 주지 못하는 개별 기업 노조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수용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0개의 댓글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792 통합진보당이 주는 교훈 4 숲나무 2013.08.22 2742 0
791 [새책] 『크레디토크라시 ― 부채의 지배와 부채거부』(앤드루 로스 지음, 김의연·김동원·이유진 옮김) 출간되었습니다! 갈무리 2016.05.20 2742 0
790 2차 통상임금확대소송 안내 (울산지부에서 보낸 메일) 울산에서 2012.12.03 2748 0
789 분사이후 발전사별 급여 테이블 비교좀해주세요 2 조합원 2015.12.12 2751 0
788 동서노조의 현실과 남부노조의 미래 7 장생포 2011.06.16 2752 0
787 고려대 주현우 학생 글 조합원 2013.12.12 2752 0
786 (동영상) 노동절의 역사와 우리나라 노동절 역사 노동자 2013.04.22 2753 0
785 일방적 분회해산!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투쟁토론회 12/22 오후 7시 민주노총15층 교육원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공대위 2014.12.18 2757 0
784 그리스 위기는 우리의 위기 김광기 2012.05.22 2760 0
783 대통령 사퇴 요구한 장하나 의원 경향 2013.12.09 2760 0
782 국제노동자협회, 제2인터내셔녈, 코민테른 1 노동자 2013.02.12 2761 0
781 지금 중앙집행부중 제일 유명한 사람은? 4 중부맨 2011.03.31 2763 0
780 민영화 분쇄 공공노동자들 총파업 투쟁전선이 대안에너지 모색의 단초이다 2013.12.19 2763 0
779 남부본부장 사퇴 발표 13 사퇴 2011.06.10 2765 0
778 동서노조,조합간부가, 반대한 발전노조조하번들의 퇴직연금반대 4 본사 2011.06.17 2765 0
777 신자유주의 효시 대처의 죽음 "모든 문제의 근원, 국가적 재난" 1 참세상 2013.04.09 2765 0
776 왜 이지경까지 왔나? 우공이 2013.03.06 2765 0
775 정치조직과 지형들 4 숲나무 2013.08.21 2767 0
774 전기요금, 산업용 올리고 주택용 누진제 손실 1 경향 2013.10.02 2768 0
773 동서발전 사측; 우리는‘떡고물’을 던져줄 의사가 전혀 없다! 12 현투위 2011.06.24 2770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