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나는 나다

나다 2016.02.04 조회 수 1832 추천 수 0
129283.jpg
윤영노 한국서부발전 노동조합지도위원
베이비부머 세대로서 1970년대 말 기술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일찍이 공기업에 입사해 58세의 정년을 몇 해 앞둔 어느 날. 정년을 60세로 의무화 한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 정년을 2년 더 연장하게 됐다. 고마운 일이기는 하나 10%를 넘어 OECD 최고 수준인 청년실업률에 정규직은 고사하고 비정규직이라도 취업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내 자식과 같은 처지의 청년들의 애타는 구직 활동을 보고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저출산과 점차 심화돼 가고 있는 인구 노령화가 정년을 연장하게 된 배경이지만 고학력에 다양한 스펙을 요구해온 우리 사회의 그늘진 교육과 채용문화가 청년들과 이들을 뒷 바라지해온 부모세대에 버거운 짐을 지운 것만은 사실이다.
본인의 생계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는 노년까지 일하지 않을 수 없는 사회안전망의 부족과 취업생태계를 교란시킨 임금피크제가 세대 간에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한쪽에서는 정년 연장이 청년의 미래요 희망인 취업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 하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임금 피크제와 청년 실업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임금 감액 없이 기성세대의 정년을 2년 더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이런 주장과 논쟁들이 고시촌 쪽방에서 스펙 쌓기에 전전긍긍하는 청년들의 취업과 우리 사회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의문이다.
중요한 것은 청년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이고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정규직화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청년들의 취업과 소득활동을 돕는데 있어 임금 피크제 도입은 불가피하고, 취업의 기회를 얻지 못해 적령기 결혼과 출산마저 포기해야 하는 청년들의 실업 문제가 방치되어서는 우리사회의 미래가 없다는 절절한 인식에 기반한 사회적 합의의 도출이 필요하다.
“아버지의 월급을 깎아 자식에게 월급을 줘?”라는 정치와 노동권의 선동구호에도 불구하고, 임금피크제는 청년들이 취업하기 쉬운 사회, 더 일하고 싶은 직장인에게 정년을 연장해 주려는 기업과 안정된 고용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정부와 노동조합도 예외일 수는 없다.
청년고용을 확대시킬 수 있는 임금피크제를 정치적 관점에서 보거나 정치 사회적으로 주목 받기 위해 펼치는 반대 투쟁은 반드시 실패 할 수밖에 없다.
또 이러한 실패의 답습이 노조의 건강한 조직발전에 전혀 도움이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일자리를 원하는 청년들의 취업 활동 희망의 문고리를 떼어내고 성장 판을 닫게 만든다는 점에서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없다.
취업의 기회를 박탈당한 청년들을 보듬어 주는 따듯한 사회의 일자리 나누기 노동공동체로써 청년 문제와 함께 하는 노동운동의 변화가 필요하며, 반대를 위한 반대인 ‘묻지 마’식 투쟁을 통해 정치나 노동 사회에 자신의 입지를 강화시키고자 하는 소수 강성 노동운동가들에 의해 임금피크제의 본질이 왜곡되고 논의 주체와 흐름이 차단돼서는 안 된다.
공기업 노동자로서 내가 다니고 있는 직장을 자식에게 대물려 줄 수 있다면 언제라도 내가 차지한 자리를 비우고 그만 둘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와 경쟁이 원칙이다.
이제 회사를 마무리해야 하는 길로 접어들어 수 십 년간 내가 일을 통해 누린 직장에서의 보람과 성취를 자식과도 같은 청년들에게도 남겨주기 위한 임금 피크제가 이들 청년들에게 작은 희망의 문고리요 디딤돌이라도 되길 바란다.
작성 : 2015년 11월 26일(목) 10:10
게시 : 2015년 11월 27일(금) 14:47


한국서부발전노동조합 지도위원 윤영노

6개의 댓글

Profile
거기시
2016.02.04
잡놈
Profile
서부
2016.02.04

글쓴 본인부터 솔선수범으로 젊은이한테 자리 양보해 주고 말하셨음 합니다.

Profile
2016.02.05
씨래기
Profile
지나가다
2016.02.06
배운게 그 수준이니 이 수준의 글 밖에 못 쓰지
좀더 배우고 글 올리셔
요즘 발전사 들어오는 신입들 이 글 읽고 따라가서 나중 후회하는 사람 만들지 말고
Profile
대글빡
2016.02.16

개 또라이!

이런 글은 지우시오.

짜증나니!

Profile
태안
2016.03.01

서부노조 홈페이지에나 써라 문딩이 자슥아

사람 같지도 않은 자슥이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1572 우리가 인간인 이유? 2 사람 2011.10.08 848 0
1571 노무현의 FTA와 이명박의 FTA는 다르지 않았다 주장 2011.11.18 848 0
1570 수정해야할 문구!!! 2 신임 2011.05.13 847 0
1569 참다운 노동조합의 출범을 고대하며 4 tjgoqkek 2012.01.09 847 0
1568 박근혜 ‘바꾸네’… 고난도 기술 퍼옴 2012.08.08 847 0
1567 정치방침과 노동조합 2 제2발 2012.03.31 846 0
1566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한미 냉전수구세력들의 파상공세와 우리의 투쟁 과제 이한길 2014.04.18 846 0
1565 『자본론』강좌소개 노동자정치학교 2011.05.06 845 0
1564 퇴직연금관련 서부발전 조합원 필독!!! 5 하동1발 2011.05.10 845 0
1563 산별노조,기업노조 조합원 2011.06.07 845 0
1562 발전노조에 진정으로 필요한 사람 3 미약한 발전조합원 2012.01.18 845 0
1561 집행부는 답변하여 주십시요 9 남부 2012.01.02 845 0
1560 세월호에 비친 자본과 국가 숲나무 2014.04.25 845 0
1559 게시판 실명제로의 전환을 중앙 집행부에 건의합니다. 실명제 2011.10.14 844 0
1558 요즘 원자력 발전 잘 돌아가나? 1 원자력 2014.11.19 844 0
1557 국가와 정부를 다시 생각한다. 세월호, 메르스, 탄저균 fortree 2015.06.18 844 0
1556 산별 중앙의 멜을 읽고 나서 어이가 없음 2 평조합원 2012.01.09 843 0
1555 민주노총 충북본부 정치방침, 야권연대 후보 지지 안한다 1 411브리핑 2012.03.30 843 0
1554 중간정산 서명지 어디있나요? 4 서부발전 2011.05.10 842 0
1553 인물과 노동조합 2 (토마스 뮌쩌) 제2발 2012.03.13 842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