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424 총파업) 연금민영화의 지렛대, 공무원연금 개악(2)

FORTREE 2015.04.05 조회 수 901 추천 수 0

연금민영화의 지렛대, 공무원연금 개악


현행 공무원연금은 매달 월급여의 7%(기여율)을 내고 퇴직 후 매달 (월소득*재직년수*1.9%)의 연금을 받는다. 만약 30년을 근무하고 월 평균 급여가 300만원이라면 재직기간 동안 매월 21만원을 내고 퇴직 후에는 월 171만원을 연금을 받는다. 지급받는 연금의 소득대체율은 57% 정도이고 퇴직금은 민간의 39% 수준이다.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은 현재 가입자 가입평균기간 20년을 기준으로 약 20% 수준에 불과하다. 가령 월 소득 300만원 국민연금 가입자가 20년간 보험료를 납부하면 월 연금 수령액은 60만원이 된다. 즉 국민연금은 현재 공무원연금의 1/3 수준이고 2015년 최저임금 117만원의 반 밖에 되지 않아 그야말로 용돈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도 국민연금이 도입될 당시 소득대체율은 70%에 달했으나 지금은 45%으로 낮아졌고 2028년 40%, 2050년에는 20%까지 떨어질 예정이다.


정부, 새누리당, 새정치연합 모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부담률은 높이고 지급률은 낮춰서 연금 수령액을 줄이자는 것은 동일하다. 정부는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 수준으로 하향시키는 것을 목표로 신규 공무원에 대해서는 소득대체율을 31%까지 낮추려 한다. 그러나 공무원들은 기여율을 조금 높이더라도 현재의 소득대체율을 57%에서 60%로 높이고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도 실질적인 노후보장이 될 수 있도록 끌어올려서 공적연금을 연금답게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 노후소득은 국민연금, 기초연금, 퇴직연금을 모두 합하여 중위소득 기준으로 소득대체율이 39%-53% 수준이나 선진국들의 적정 소득대체율 60%-70%에 비해 한참 미치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높이려는 노력보다는 공무원연금을 연금개악의 지렛대로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을 낮추려는 정치권의 방안은 국민의 노후복지를 후퇴시키는 행위이다. 2013년 현재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44.6%로 일본이나 스폐인보다 2배나 높다. 이러한 상황이니 노인 자살률이 평균 자살률의 2배나 높은 것이다.


공적연금은 국민들의 노후생활을 국가가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공적연금을 개악하면 30년 동안 최저임금, 비정규직, 장시간 노동의 굴레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늙어서도 노후빈곤으로 평생 빈곤 속에서 살아야 한다. 정부, 새누리당, 새정치연합 모두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서 국민들의 노후를 보장할 생각은 하지 않고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으로 하향평준화하고 이를 지렛대로 연금민영화까지 노리고 있으니 우리가 지향할 복지국가의 정치정당과 정치인들로서 모두 부적합하다. 따라서 424 총파업은 공무원연금 개악과 연금민영화에 반대하고 국민의 노후생활을 국가가 책임지게 만드는 투쟁이다.


0개의 댓글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3692 한일병원 식당 노동자의 수기 각성하라 2012.04.17 1003 0
3691 슬라보예 지젝, 금융대출자 안락사시키는 정부의 정책 노동과정치 2012.07.02 1003 0
3690 발전중앙은 진정 모른다 말이냐...조합원들이 원하는것을 ....이제 발전노조원도 토마토들만 남게 되었네.... 4 발전사랑 2011.11.04 1004 0
3689 한일병원 해고 조리노동자, 병원측과 ‘고용승계’ 합의 한일병원사건 2012.04.24 1004 0
3688 휴무일이라 그런지 조용하군(냉무) 2 휴무 2011.06.11 1005 0
3687 PD수첩-KT 민영화와 인력퇴출프로그램 10월 11일(화) 11시 15분 방송 3 노동자 2011.10.11 1006 0
3686 남동소식지(2011년 11호) 4 조합원 2011.10.31 1006 0
3685 서부노조의 결의 한다면한다 4 서부인 2015.06.16 1006 0
3684 연봉제 및 노동유연성 남부 2014.07.01 1007 0
3683 산별 중앙의 완패를 예언했던 후 다음판을 예언한다 2 완결판 2012.01.21 1008 0
3682 노자간에 힘의 표현인 단체협약 제2발 2012.02.13 1008 0
3681 감동입니다!! 문꿀오소리 2017.05.18 1008 0
3680 시나리오 2 미래 2011.06.01 1009 0
3679 인물과 노동조합 7 ( 로자 룩셈부르크 ) 제2발 2012.03.26 1009 0
3678 미래세대를 위한 뜻깊은 성명서에 감동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05.18 1009 0
3677 성과퇴출제·국가공무원법 개악 저지 철야 농성 돌입 공무원노조 2016.03.13 1011 0
3676 열 받으면 욕이라도 한마디 욕쟁이 2012.02.13 1012 0
3675 남부노조는 남부노조 2014.12.09 1012 0
3674 국정감사 증인출석 중계영상좀 올려주시죠 3 국감 2011.10.11 1013 0
3673 처자식 팔아서 똥개랑 바꿨다고 좋아하는 미친 놈들에게 2 제발 2014.11.14 1013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