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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보루' 남동, 발전노조 남는다

발전기자 2011.10.10 조회 수 1246 추천 수 0
'최후의 보루' 남동, 발전노조 남는다
조직형태 변경투표, 찬성표 미달로 '부결'.
여인철 본부장 사퇴...발전노조 '기사회생'.

남동발전 노조가 발전노조에 존속하게 됐다.
발전노조 남동발전본부(본부장 여인철)는 6~7일 전체 조합원 1187명을 대상으로 조직형태 변경을 묻는 투표총회를 실시, 부결됐다고 공고했다.
이날 투표에는 전체 유권자의 90.9%인 1074명이 참여했다. 그 결과 찬성 56.7%(609명), 반대 42.1%(452명), 무효 1.2%(13명)가 나왔다. 투표자의 3분의 2 이상이 조직형태 변경에 찬성하지 않아 부결처리된 것이다.
이에 따라 남동본부가 산별조직인 발전노조를 탈퇴해 기업별 노조로 일괄 전환한다는 구상은 물거품이 됐다.
조직형태 변경을 추진했던 여인철 본부장은 “조합원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여인철 본부장은 10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발전4사의 전례에서 볼 수 있듯이 노조간 힘의 균형이 무너진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별 노조 일괄전환이란 특단의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이유야 어찌됐든 조합원들에게 혼란을 준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본부장은 “개인적으로 기업별 노조 설립을 추진할 뜻은 전혀 없다”며 “금명간 본부장직을 반납하고 현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전노조는 ‘최후의 보루’였던 남동본부가 남게 되면서 회생의 기회를 엿볼 수 있게 됐다.
박종옥 발전노조 위원장은 “(이번 투표결과에 대해) 임금협상, 전력산업 재통합 등 산적한 사안을 발전노조가 앞장서 해결하라는 조합원들의 준엄한 심판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박종옥 위원장은 또 “앞으로 정권교체기를 맞아 부당노동행위 속에 기업별 노조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던 조합원들도 발전노조의 울타리에 다시 들어올 것이라 믿는다”며 “희망을 갖고 급하게 마음먹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황인국 기자 (centa19@electimes.com)
최종편집일자 : 2011-10-10 15:37:18
최종작성일자 : 2011-10-10 1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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