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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별노조, 어디쯤 가고 있나?

조합원 2011.11.01 조회 수 1089 추천 수 0

국민노총이 11.1 공식 발족했다.

 

이들은 상생과 협력적인 선진노사문화 구현을 조직의 목표로 설정하였다. 민주노총을 이념과잉으로 계급투쟁에 경도된 노동운동으로, 한국노총을 기회주의적이고 관료주의적인 노동운동으로 규정하면서 자신들은 합리적인 노동운동이라고 주장하였다.

 

 

더 나아가 노조가 생산성 제고와 기업발전의 주축세력이 되겠다고 한다.

 

 

사실 뿌리를 보자면 민주노총은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노동조합들의 총연맹이다. 물론 자주성과 민주성의 많이 허물어지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민주노조들의 대표조직으로 통한다.

 

 

한국노총은 이승만이 당시 자주적이고 민주적이었던 전국노동조합평의회를 깨기 위해 미군정과 합작하여 세운 어용노조의 총본산이었다. 그러나 사회민주화를 거치면서 그들도 변화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어용적 행태를 지속하기 어려웠다. 지금은 국민과 함께하는 합리적인 노동운동을 지향한다고 한다.

 

 

정권과 자본의 입장에 봤을 때, 민주노총은 대놓고 대드는 조직이다. 한국노총은 이따금 반항하는 조직으로 발전했다. 그래서 정권과 자본은 자신의 새로운 노동 파트너가 필요했다. 그것이 바로 한나라당정권의 노동파트너 뉴라이트신노동연합이었고 국민노총으로 결실을 맺었다. 따라서 국민노총은 기존의 한국노총보다 더 보수적이고 어용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이후 정권과 자본의 굳건한 노동부문 지지기반을 형성할 것이다.

 

 

발전노조에서 탈퇴한 기업별노조들을 총연맹들의 노선과 연결해보면

동서노조가 국민노총에 꼭 맞는 조직이다. 실제 이들이 탈퇴 작업을 할 때 뉴라이트신노동연합 회원들이 같이 참여하기도 했다. 이들의 마인드도 그들과 같다. 한마디로 사실상 발전에도 한나라당계열의 뉴라이트신노동연합 조직이 만들어진 것이다.

 

 

남부노조, 서부노조, 중부노조는 상황에 따라 한국노총으로 복귀내지는 국민노총으로 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각 집행부의 성향을 볼 때 국민노총이 더 유력하다. 또한 회사도 기왕의 한국노총보다는 국민노총을 더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노총의 상층부는 “회사가 살아야 노동자도 산다”라는 정권과 사측의 지배이데올로기에 강력하게 세뇌되어있다. 어떻게 보면 그들은 정권과 자본의 입맛에 맞게 길러졌다고 볼 수도 있다.

 

 

남동노조는 발전노조를 탈퇴한 이상 민주노총에 가입이 어렵다. 그리고 또한 그들은 민주노총에 연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냥 독립노조로 유지할 수 도 있다. 애매한 운동노선을 유지하면서.

 

 

노동자는 태생적으로 자본가와 이해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면 임금노예로 살아가는 것 이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싸울 줄 모르는 노동조합과 노동자들에게 자본과 정권이 주는 선물은 정리해고, 구조조정, 임금삭감, 비인간적 경쟁과 대우 등이다.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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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2011.11.02

소설을 쓰라

그래서 뭘 어떻게 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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