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엔, 화력발전소에서 납품비리가 적발됐습니다. 화력발전소를 발전 설비 납품을 둘러싸고 뒷돈을 주고받은 납품업체와 시공사인 대기업의 간부, 발전소 직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력발전 건설사업을 둘러싼 비리 사슬의 중심에는 대기업 건설사가 있었습니다.
검찰은 화력발전소 시공을 맡은 두산건설 48살 이모 부장 등 8명을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발전 설비 정보를 알려주고 공사대금을 부풀려 준 대가입니다.
특히 이 부장은 지난 2010년 5월부터 3년 동안 해외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납품 편의를 제공하고, 업체로부터 1억2천만원 가량을 받아 구속됐습니다.
발주처인 한국남부발전의 관리자급 56살 장모씨 등 3명은 납품업체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1500만원의 뒷돈을 받아 불구속기소됐습니다.
시공사 직원들은 받은 돈을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고 외제승용차를 사는데 사용했습니다.
이홍락 / 대구지검 2차장 검사
"경쟁사의 입찰정보를 파악하기 위하여 대기업 시공사를 상대로 로비를 해야했으며, 외국계 회사를 상대로도 로비를 해야하는 순환적 로비 구조였습니다."
검찰은 뇌물로 주고 받은 12억여 원을 환수 조치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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