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요즘 2002년 故노무현 前대통령의 2002년 대선 출마연설이 생각납니다

지난날 2012.01.24 조회 수 743 추천 수 0

조선 건국 이래로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 번도 바꾸지 못했던,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 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 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전부 죽임을 당했던,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해 패가망신 했던.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리고 했단 말입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 척 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했어요. 눈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모친이 제게 남겨 주었던 제 가훈은 '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눈치 보며 살아라.
" 80년대 시위하다 감옥간 우리의 정의롭고 혈기넘치는 우리 젊은 아이들에게 그 모친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고만 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번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얘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를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짝짝짝~~

 

혹시 내가 이렇게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리면서 아이들에게 부끄럽게

 살아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졸라 가슴 찡하네요

0개의 댓글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1852 전력산업 사유화의 의미 제2발 2012.02.19 954 0
1851 [성명] 사측의 폭력 탄압을 뚫고 ‘모든 사내하청의 정규직화’ 기필코 쟁취하자! 사노위 2012.08.19 954 0
1850 영국 노동자의 정치 2 LP TBN 2012.05.02 954 0
1849 조합원들 희생만을 강요하는 관료노조꾼들을 어떻게 몰아내지 시발 1 중부발전인 2011.06.03 952 0
1848 제10회 사파포럼,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노동 : 장그래법, 밥.꽃.양. 그리고 불편한 진실” 사파기금 2015.03.18 952 0
1847 [성명서] 남부본부장 징계추진에 대한 성명서 13 남부본부 2011.12.29 951 0
1846 중앙메일 [붙임] 재징계급여삭감지급내역서 및 발전노조 탈퇴서 3 사무 2012.01.05 951 0
1845 ▲▲ 산별중앙의 완벽한 꼼수 ▲▲ 8 평조합원 2012.01.04 951 0
1844 hannover...king...udolipeck...개좆만한 새끼야...똓똒히 봐라...!~ 2 geosanq 2012.01.28 951 0
1843 너무 멋진 세상 응원합니다 ㅇㅇ 2017.05.18 951 0
1842 민자석탄발전산업 시도 조합원 2012.01.31 950 0
1841 이탈리아 노동자의 정치 1 LP TBN 2012.04.25 950 0
1840 노민추 노민추 욕하지마라 1 33 2011.12.11 949 0
1839 남부 노민추 똘마니들의 양아치짓 7 종수리필독 2012.01.01 949 0
1838 복지,효율향상 등 활용... 공유하세요 2012.09.05 949 0
1837 [별자리]물병자리 오늘의운세!!● 박수진 2012.01.19 948 0
1836 "FTA보다 강력한 TPP, 돌이킬 수 없는 민영화가 온다" 프레시안 2014.04.25 948 0
1835 <속보> 민주노총 탈퇴투표 무효 확인소송 승리! 1 지하철 2011.10.28 947 0
1834 건설노조 무기한 총파업 돌입, 미국 사회불평등 100년만에 최고 노동과정치 2012.06.27 947 0
1833 카멜레온 한국노총` 정치 참여 파열음 노동 2012.04.25 947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