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남동발전 "고부가가치 사업"홍보 빈말

문화일보 2013.10.24 조회 수 1955 추천 수 0

<문화일보>

 

228억 들인 ‘인공경량골재’ 10개월 수익이 고작 845만원

“고부가가치 사업”홍보 빈말
한국남동발전이 석탄재를 활용해 인공경량골재를 생산하겠다며 228억 원을 들여 공장을 준공했지만 이후 1년이 지나도록 수익이 800만 원에 그치는 등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박완주(민주당) 의원이 남동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인공경량골재 사업 관련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3월 석탄재 70%에 준설토 30%를 배합해 연간 20만t의 인공경량골재를 생산키로 하고 지난해 말 공장을 준공했다. 남동발전은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석탄재와 준설공사 시 나오는 준설토 등 산업부산물을 재료로 인공경량골재를 생산할 경우 보도블록, 방음재, 단열재 등 각종 건축자재에 재활용된다고 홍보한 바 있다.

하지만 공장 건설 과정에서 계약조건 변경과 사업비 증액 등 비정상적인 사업진행이 이어졌다. 지난 2008년 시설자금을 전액 부담키로 했던 민간업체가 투자 유치에 실패했지만 남동발전 측은 아무런 담보 없이 시설자금을 모두 부담키로 약정을 변경했으며 애초 예정된 137억 원보다 38억 원이나 많은 175억 원이 투입됐다. 공사기간도 대폭 늘어났다. 착공 13개월 후 문을 열기로 한 공장은 33개월이 지나서야 준공됐지만 지체보상금은커녕 설계변경으로 공사비가 또다시 228억 원으로 증가했다.

박 의원은 설립 과정도 문제지만 가동결과는 더 문제가 많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공장 준공 이후 10개월 동안 단 8차례만 시험가동돼 인공경량골재 생산으로 얻어 들인 수익이 모두 845만 원에 불과했다. 남동발전과 공동투자 사업을 위해 만들어진 민관특수법인은 18억 원의 초기 운영금이 모두 바닥나 현재 자본 잠식으로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특히 함께 사업을 시작한 민간업체는 부도가 나 이 업체가 부담해야 하는 연간 5억 원의 이자까지 남동발전이 대신 물어낼 처지다.

박 의원은 “사업비 228억 원이 들어갔지만 남동발전의 자체 감사기능은 사실상 ‘올스톱’ 상태”라며 “이 같은 사업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1개의 댓글

Profile
장도리
2013.10.24

분명 장도수가 영흥 별장에서 뭔짓을 했을거야

업자들 불러모아 놓고.

남동발전 5년동안 장도수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이제사 일이 터지는군

수사권만 있으면......... 안타깝군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4052 인물과 노동조합 3 (바뵈프 2) 제2발 2012.03.15 858 0
4051 독일 노동자의 정치 2 LP TBN 2012.04.24 858 0
4050 부관우 발전노조 제주지부 위원장 ‘석탄훈장’ 수상 2 에너지 2011.05.09 859 0
4049 고리원전, 보령화력 사고는 공기업선진화의 결과 간나구 2012.03.29 859 0
4048 투표결과에 반하는 교섭권 위임은 없다. 2 2011.05.13 860 0
4047 정말 나쁜 사람들이네 3 현장 2012.01.05 861 0
4046 공공기관 출신 낙하산 ‘公피아’…출자사에 96명 포진 공피아 2014.07.09 861 0
4045 [새책] 무지개 속 적색: 성소수자 해방과 사회변혁 책갈피 2014.07.18 861 0
4044 직장인 62% "애사심 따윈 없어요" 직장인 2011.06.04 862 0
4043 [포럼]유로존의 위기와 긴축반대투쟁 중북부포럼 2011.06.14 862 0
4042 한국동서발전 사장 이길구 백서 014 동서토마토 2011.10.11 862 0
4041 제41차 중앙위원회 속개를 강력히 촉구한다! 11 최순길 2012.02.02 862 0
4040 발전해고자는 어떻게? 1 박원쑨 2012.03.30 862 0
4039 더 큰 집회, 더 큰 시위, 더 큰 파업으로 제2의 6월 항쟁을 fortree 2015.04.28 862 0
4038 발전노조! 응원과 지지를 함께 하며 후원방법 알려주세요~ 1 발전 2017.05.18 862 0
4037 퇴직연금도입 투표가 부결되었으니.. 1 서쪽 중부인 2011.05.13 863 0
4036 임금잠정합의안 찬반투표 해야지요 건의요 2011.12.12 863 0
4035 ‘자원외교 국조’ 26일 예비조사 시동 국조 2015.01.26 863 0
4034 저도 함께하겟습니다 로멘 2017.05.17 863 0
4033 확실한 것도 애매하게 만드는 발전애정남 1 확실남 2012.01.13 864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