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동서발전, 노조 요구로 임금협약서 이중작성

연합뉴스 2012.10.22 조회 수 1623 추천 수 0

동서발전, 노조 요구로 임금협약서 이중작성(종합)


동서발전, 연봉제 `거짓합의' 논란 (서울=연합뉴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전순옥 의원(민주통합당)실이 공개한 한국동서발전의 임금협약서. 왼쪽은 동서발전이 전 의원실에 제출한 것이고 오른쪽은 동서발전이 노조원에게 배포한 것. 좌측 협약서에는 연봉제를 도입한다고 돼 있지만, 우측 협약서에는 해당 내용이 없다. 전 의원은 동서발전이 공기업 평가 실적을 잘 받으려고 성과 연봉제를 도입한 것으로 허위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2012.10.17 << 전순옥 의원실 제공 >> photo@yna.co.kr

노조담당 간부가 민노총 탈퇴관련 '靑 보고서' 작성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동서발전이 노동조합의 요구로 임금협약서를 이중으로 작성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17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한국동서발전㈜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길구 사장은 "임금보충협약서를 처음에 만들었는데 노조에서 (조합원을) 설득할 시간을 달라고 해서 노조 요청하에 서명을 (추가로) 받았다"고 말했다.

동서발전이 성과 연봉제를 도입에 노사 합의했다고 정부에 보고했는데 연봉제 도입이 명시된 합의서와 빠진 합의서가 모두 존재한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중 협약서의 존재를 이같이 인정했다.

동서발전은 작년 12월 전 직원에 대해 조직성과 중심의 연봉제 도입을 노사가 합의했다고 밝혔고 작년도 공기업 경영 평가에서 기관 B등급, 기관장 A등급을 받았다.

이 사장은 법률검토를 거쳐서 두 가지 계약서가 모두 유효하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강창일 지식경제위원장(민주통합당)은 "누구를 속이려고 이중으로 한 것이냐"며 위법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상임위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 의원은 서로 다른 두 종류의 협약서가 확인됐다며 "정부가 동서발전과 어용노조에 사기를 당한 것이고 이 사장과 김용진 노조위원장을 인사조치해야 한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우윤근 의원(민주통합당)은 이중으로 작성된 협의서와 관련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장이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용진 동서발전 노조위원장은 참고인으로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실무적 관련이 없다'며 거부했다.

이 사장은 동서발전이 발전 자회사 가운데 최초로 기업별 노조를 설립해 민주노총에서 이탈한 것을 치적으로 알리는 문건을 만들어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의혹과 관련, 사측이 보고서를 작성했음을 인정했다.

그는 `발전노조 최초로 기업별 노조를 만들어 민주노총 탈퇴에 기여했다고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이 있느냐'는 박완주 의원(민주통합당)의 물음에 "노조담당 간부가 자기 나름대로 서류를 만들었다고 한다"고 답했다.

그는 처음에 "내가 알기에는 없다"고 부인하다 신현규 발전산업노조위원장이 보고서에 대해 `청와대가 동서발전의 사례를 칭찬하면 모든 공기업 사장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취지라고 구체적 내용을 증언하자 답변을 바꿨다.

이 사장은 그러면서 "회사 차원에서 한 것은 아니고 개인이 서류를 이메일에서 작성했다고 들었다"고 부연했다.

앞서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홍영표 의원(민주통합당)은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청와대와 정부 부처, 경찰이 직접 개입하고 재계가 지원해 발전회사 노조 파괴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초 직원 성향을 분석해 민주노총 탈퇴를 유도한 내부 문건이 유출돼 파문이 일었다.

0개의 댓글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3692 한일병원 식당 노동자의 수기 각성하라 2012.04.17 1003 0
3691 슬라보예 지젝, 금융대출자 안락사시키는 정부의 정책 노동과정치 2012.07.02 1003 0
3690 발전중앙은 진정 모른다 말이냐...조합원들이 원하는것을 ....이제 발전노조원도 토마토들만 남게 되었네.... 4 발전사랑 2011.11.04 1004 0
3689 한일병원 해고 조리노동자, 병원측과 ‘고용승계’ 합의 한일병원사건 2012.04.24 1004 0
3688 휴무일이라 그런지 조용하군(냉무) 2 휴무 2011.06.11 1005 0
3687 PD수첩-KT 민영화와 인력퇴출프로그램 10월 11일(화) 11시 15분 방송 3 노동자 2011.10.11 1006 0
3686 남동소식지(2011년 11호) 4 조합원 2011.10.31 1006 0
3685 서부노조의 결의 한다면한다 4 서부인 2015.06.16 1006 0
3684 연봉제 및 노동유연성 남부 2014.07.01 1007 0
3683 산별 중앙의 완패를 예언했던 후 다음판을 예언한다 2 완결판 2012.01.21 1008 0
3682 노자간에 힘의 표현인 단체협약 제2발 2012.02.13 1008 0
3681 감동입니다!! 문꿀오소리 2017.05.18 1008 0
3680 시나리오 2 미래 2011.06.01 1009 0
3679 인물과 노동조합 7 ( 로자 룩셈부르크 ) 제2발 2012.03.26 1009 0
3678 미래세대를 위한 뜻깊은 성명서에 감동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05.18 1009 0
3677 성과퇴출제·국가공무원법 개악 저지 철야 농성 돌입 공무원노조 2016.03.13 1011 0
3676 열 받으면 욕이라도 한마디 욕쟁이 2012.02.13 1012 0
3675 남부노조는 남부노조 2014.12.09 1012 0
3674 국정감사 증인출석 중계영상좀 올려주시죠 3 국감 2011.10.11 1013 0
3673 처자식 팔아서 똥개랑 바꿨다고 좋아하는 미친 놈들에게 2 제발 2014.11.14 1013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