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성명) 진보를 가장한 통합정당 반대한다 !

제주본부 2011.12.06 조회 수 961 추천 수 0

(성 명)

 

‘신자유주의가 진보? 진보를 가장한 통합정당 반대한다!’

 

어제 제주지역에서도 민주노동당, 새진보통합연대, 국민참여당이 참여하는 진보통합정당 창당 추진을 밝히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각 정치세력의 이합집산은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어제의 기자회견장에 모인 세 정치세력의 모습을 보고 과연 진보통합정당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다.

 

특히 민주노동당과 새통합진보연대가 과연 국민참여당이 진보정당이라고 인정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집권 기간 내내 대자본의 편에 서서 노동자, 농민을 때려잡고, 좌파 신자유주의 정부임을 공언하며 한미 FTA를 타결한 노무현 정권을 계승하겠다는 국민참여당이 진보라면 굳이 한나라당도 진보라 칭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제주에서의 진보정당의 책임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제주가 신자유주의 정권의 정책 실험장으로 전락한 지는 이미 오래이고 오로지 자본만의 이윤보장을 위한 영리병원, 영리학교, 제주도개발특별법 등을 막아내기 위한 제주민중들의 투쟁의 함성은 그칠 날이 없었다. 그 함성을 제대로 모아내기 위해서는 진보정치를 외치는 진보정당이 제대로 서야 한다. 그럼에도 겉옷은 진보표지만 속옷은 신자유주의표를 입고 있는 세력과의 통합을 추진한다는 것은 진보는 간데없고 내년 총선, 대선에서의 정치적 결과물만을 챙기기 위한 행보에 불과한 것이다.

 

신자유주의 한국사회에서 우리 노동자들은 공고한 착취구조 속에 고통 받아 왔다. 그 구조는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도 전혀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노동자들은 고통의 일시적 해소가 아니라 착취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로 진보정당 건설을 통한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노력해 온 것이다. 그런데 자본의 이윤창출을 위해 노동유연화를 주장하고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조차 인정하지 않는 신자유주의 정당과의 통합은 스스로 진보정당임을 포기하는 것이다.

 

진보정당으로서 세상을 바꾸겠다는 약속은 뒤로 한 채 오히려 노동자들의 꿈을 정면으로 짓밟아 온 세력과의 통합이 진보정당의 길이라고 주장한다면 우리 노동자들은 그 길을 단호히 거부하고 결코 함께 할 수 없음을 분명하게 밝힌다.

              

2011년 11월30일

민주노총 제주본부

1개의 댓글

Profile
제주화력지부
2011.12.09

제주본부의 성명에 적극 동의하며 환영합니다.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1892 나는 네가 2001년도에 한 일을 할고 있다. 7 방식 2012.04.12 1779 0
1891 그리스 노동자의 정치 2 LP TBN 2012.05.18 1779 0
1890 김대중 정권 때부터 모진 고문을 당하고 2 노동꾼 2011.12.28 1780 0
1889 연봉제 는 반대 2 남부 2012.06.07 1784 0
1888 동서노조 울산 간담회 어떻게 됐나요? 3 궁금이 2012.11.21 1785 0
1887 아~ 해고자님들 걱정되네 6 걱정 2011.05.14 1786 0
1886 집행부에 바랍니다 10 4차 소송자 2015.07.23 1786 0
1885 서명안한 인간들.. 7 태안 2011.05.14 1787 0
1884 울산 부당노동행위 신고(?) 누구지(펌) 6 심판자 2012.11.26 1787 0
1883 차장급 노조 설립 신고 2 차장노조 2016.11.04 1787 0
1882 희망이 멀어지고 절망으로 추락 할수록 비상의 날개는 촛불 입니다! 박근혜 퇴진! 2013.09.07 1788 0
1881 발피아(발전소 마피아) 강력비난 발피아 2014.10.29 1788 0
1880 복수노조의 교섭창구 창구단일화 복수노조 2011.03.22 1789 0
1879 통상인금소송 조합원 2015.05.15 1789 0
1878 질문있습니다 12 태안 2015.06.07 1789 0
1877 기업별 노조가 뭔디? 4 태산이 2011.06.24 1791 0
1876 조합원 동지 여러분! 이호동입니다. 25 이호동 2012.01.17 1791 0
1875 국정원,서울경찰청 사이버 분석팀,보훈처,국방부사이버 사령부 총체적 부정선거 민주주의 2013.10.15 1791 0
1874 발전노조 해고자 2017년 임금 2.5% 인상되다. 1 생활비는조합비로 2018.01.20 1791 0
1873 서부노조 탈퇴만이 정답이다. 6 탈서부 2014.08.11 1792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