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리지 말자!
움츠릴수록 적들은 더 강하게 치고 들어온다.
파업투쟁 복귀 이후 예상대로 사측의 도발은 그 도를 넘어서고 있다. 복귀 첫날 발전상비군을 투입하려 했고 7.12 총회 참석 건으로 징계를 때렸다. 어디 그뿐인가? 사측의 도발에 맞장구를 치듯이 정부는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노사관계로드맵을 합의했다.
정권과 자본의 공격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지만 우리는 뚜렷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니 오히려, 우리들의 사기는 움츠려들고만 있다.패배의식에 사로잡혀 그 어떤 투쟁도 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이렇게 움츠려들수록 적들은 기세를 몰아 우리를 벼랑끝으로 내몰 것이고 떨어뜨릴 것이다. 이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지금까지 저들이 우리를 쉽게 치지 못한 것은 우리가 불쌍해서도 아니고, 저들이 인간적이거나 도덕적이어서도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단결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반성하자. 오늘 보여진 우리들의 모습이 어떠했는지를...창문 너머로 보이는 고개숙인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측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래! 잘 하고 있어. 조금만 더 치면 완전히 무너져 버리겠군!""먼저 노조부터 깨놓고 민영화, 구조조정을 밟는거야!"
내일은 출근선전전이 계획되어 있다. 정문을 통과하면서 선전물 한 장 받고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차에서 내려서 함께 하자.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고 서로를 격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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