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마음 속 우편함

정현 2024.04.24 조회 수 20 추천 수 0

마음 속 우편함
세상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마음속에
우편함을 하나씩 두고 있다.
그 속에는 개개인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누군가는 우편함 속 이야기를
전부 꺼내 보여 주기도 하고,
누군가는 우편함밖으로 아무것도
새어 나오지 못하게 꾹 닫아 놓는다.
우편함을 열어 보여 줄지 말지는
주인 마음인데, 우리는 왜 그토록
그 속의 내용을 궁금해할까 ​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독이 되어
그의 우편함이 영영 안 열릴지도 모를텐데.
그래서 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우편함이 열릴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시간 말이야.
우편함 속에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쌓일 때마다
묵혀 왔던 이야기들이 하나씩 풀어 내야
우편함 속 어딘가에
'공감'이라는 공간이 생길 테니까.
꽁꽁 묶어 넣어 두었던
너의 이야기를 꺼내 봐.
눈물로 번져 알아보기 힘든
슬픈 기억도 괜찮아.
상처로 찢겨 꺼낼 엄두도 못 냈던
아픈 기억도 괜찮아.
그저, 너와 내가
가득 찬 우편함을 열어
조금씩 흘려 내려보낼수 있게.
그렇게 비워진 공간에
행복한 기억들을 채울수 있게.
혹시라도 남은 공간에
나의 공감도 자리하게 해줘.
또 다른 나쁜 기억이
숨어 들어가지 않도록.

0개의 댓글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5553 자본주의 시스템이 문제라는 인식에 이르게... 숲나무 2022.10.19 18 0
5552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무기한 전면파업 돌입 숲나무 2022.11.24 18 0
5551 일반노총(CGT)이 송·배전망 개입과 조작을 고려 숲나무 2023.01.25 18 0
5550 민주노총, 7월 총파업 나선다 숲나무 2023.02.13 18 0
5549 정부 압력 덕분에 금리가 낮아지고 있어 다행이네요 김지수 2023.02.28 18 0
5548 초대! 『카메라 소메티카』 출간 기념 박선 저자와의 만남 (2023년 3월 25일 토 오후 2시) 도서출판갈무리 2023.03.09 18 0
5547 프랑스 연금 개혁 반대 가장 많은 128만 명이 참가 숲나무 2023.03.09 18 0
5546 [서부발전본사 복직투쟁, 10.13(금)] 24주51일차 숲나무 2023.10.13 18 0
5545 [서부발전본사 복직투쟁, 11.29(수)] 31주69일차 숲나무 2023.11.30 18 0
5544 [서부발전본사 복직투쟁, 12.14(목)] 33주75일차 숲나무 2023.12.14 18 0
5543 분노의함성 제36호-서부(2023.12.21(목)) 숲나무 2023.12.21 18 0
5542 초대! 『우리는 당신들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의 후손들이다』 출간 기념 집담회 (2023년 4월 30일 일 오후 2시) 도서출판갈무리 2023.04.28 19 0
5541 새 책! 『우리는 당신들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의 후손들이다』 실비아 페데리치 지음, 신지영·김정연·김예나·문현 옮김 도서출판갈무리 2023.03.12 19 0
5540 택시노동자 분신으로 내몬 해성운수 규탄한다 숲나무 2023.09.26 19 0
5539 [서부발전본사 복직투쟁, 10.5(목)] 23주47일차 숲나무 2023.10.05 19 0
5538 분노의함성 제26호-서부(2023.10.12(목)) 숲나무 2023.10.12 19 0
5537 [서부발전본사 복직투쟁, 10.12(목)] 24주50일차 숲나무 2023.10.12 19 0
5536 오늘 문득 노회찬 의원이 보고싶다. 발전 2023.11.13 19 0
5535 2020년 총선, 부정선거의 전모와 그 원흉을 밝힌다 김호준 2024.05.25 19 0
5534 21세기판 매카시즘의 부활인가? 숲나무 2023.02.06 20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