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공기업 직원이 상사의 폭언에 분신까지 기도했던 충격적인 일이 YTN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쉬쉬하기에만 급급합니다.
조임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앵커멘트]
울산광역시에 있는 발전소.
지난달 중순 이 발전소 사무실에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한 간부가 부하 직원에게 폭언을 퍼붓습니다.
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녹취:최 모 부장(지난달 중순)]
"변동 사항이 있으면 바로바로 보고해야 할 것 아니야. 개념이 없어"
곧이어 듣기 민망한 욕설이 이어집니다.
[녹취:최 모 부장 (지난달 중순)]
"내 말 다 듣고 얘기해 이 새끼야. 말할 때 중간에 참여하지 마. 이 새끼가 말할 때 기본 양식도 못 배웠어?"
폭언을 한 사람은 최 모 부장입니다.
막말과 욕설에 21년을 근무한 남 모 차장이 거듭 잘못했다며 고개를 숙입니다.
[녹취:남 모 차장 (지난달 중순)]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잘못했고...부장님 말씀 틀린 것이 없고..."
더 큰 사고는 며칠 뒤에 일어났습니다.
남 차장이 사무실에서 분신을 기도한 겁니다.
동료들이 막아 별 문제는 없었지만 자칫 끔찍한 상황으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녹취:회사 관계자]
"일을 지시하면 인간적으로 모독 비슷한 것을 당했나봐요. 홧김에 그런 것 같은데..."
문제가 커지자 회사 측은 두 사람을 모두 보직 해임했습니다.
현재 자체 감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회사 감사팀 관계자]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하니까...지금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보면 돼요."
회사 직원들은 상황이 이 정도까지 나빠진 것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도입한 지 2년 된 성과 위주의 과도한 인사 평가를 원인으로 꼽습니다.
[녹취:회사 관계자]
"(성과연봉제로)차상위 점수가 점수의 20%를 넘어서지 못하게 돼 있다고요. 부장 말을 잘 들어야 하는 거죠. 급여가 최악의 경우 2천만 원 이상 차이가 나 버리니까..."
하지만 회사 측은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는 커녕 사실을 덮기에만 급급합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전체 임직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함구령을 내리기까지 했습니다.
[녹취:홍보팀 관계자]
"소문이 왔다 갔다 하니까...언론 접촉은 기본적으로는 그쪽 담당, 지역이죠. 통로 일원화 차원에서 그렇게 얘기 한 거라니까요."
이른바 '갑의 횡포, 을의 눈물'은 더이상 본사와 대리점, 납품업체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직장 안에서까지 폭언과 분신 기도라는 극단적 사태가 일어나는 현실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조임정[ljcho@ytn.co.kr]입니다.
1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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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2013.05.13대충 보니 울산이야기인듯 하구려
울산 화학인듯 원래 최모 팀장 말만나오면 욕부터 짖거리던 양반이란 소문이 있소..
윤창중
2013.05.13윤창중이 같은놈인가 보네 최부장은
남양우유
2013.05.13최부장도 남양우유 평생드셔야 겠네요
老선배가
2013.05.13최석* 그 자는 직월시절부터 싹수가 노랬지...언제가는 크게 회사이름을 빛낼 친구라는걸 아는사람은 다알지..
이제 세상 열사 대열에 합류한걸 축하하네...왕상무열사,남양우유열사,윤창중열사,최*환열사..
연합뉴스
2013.05.13울산화력서 상사의 폭언 들은 직원 '분신기도'
13일 민주노총 한국발전산업노조와 한국동서발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울산시 남구 울산화력 사무실에서 A차장이 분신하기 위해 휘발유를 자신의 몸에 끼얹었다.
다행히 주위 동료가 제지해 실제 분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A차창은 분신기도 며칠 전 상사로부터 "업무의 변동사항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언을 듣고, 심한 모욕감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동서발전은 두 사람 보직 해임하고, 자체를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동서발전의 한 관계자는 "회사와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 마찰 때문에 우발적인 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감사 결과에 따라 두 사람을 인사조치할 방침이다.
그러나 노조는 분신기도가 경직된 조직문화와 성과위주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회사가 차장급 이상 직원의 연봉제를 도입한 지 2년째다"며 "상사의 근무평가에 따라 연봉이 최대 2천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연봉제와 성과급제는 다른 공기업에서도 시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canto@yna.co.kr
조선일보
2013.05.13입력 : 2013.05.13 08:51 | 수정 : 2013.05.13 11:55
YTN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울산에 있는 한 발전소 사무실에서 남모 차장이 분신을 기도했다.
남 차장은 며칠 전 다른 직원들 앞에서 상사인 최모 부장으로부터 욕과 폭언을 들었으며, 이에 모욕감을 느껴 분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분신 기도 당시 주변에 있던 직원들이 만류해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해당 공기업은 분신 사건이 벌어지자 최모 부장과 남 차장 두 사람을 모두 해임하고 자체 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기업은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임직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취재에 응하지 말라며 함구령을 내렸다고 YTN은 전했다.
오잉
2013.05.13상사의 근무평가에 의한 성과연봉제 무조건 NO ~~~~
소식통
2013.05.13화학직군 근무자중 얼마나 괴롭힘을 당했으면 정신과 치료 받은 직원도 있다고 하든데" 개인적 마찰 때문에 우발적인 일"로 취부 되어서는 안되죠 원인제공이 무엇인지 철저히 조사해서 낫낫이 밝혀야 할것이다---
노동자
2013.05.14그런 ㅅㄲ는 밸브랜치로 대가리를 날려버려야 되는데, 분신하면 자신만 손해요.
성과있나요
2013.05.16일의 성과를 가지고 월등히 회사에 성과를 내서 이익을 안겨주는 자에게 주는 성과연봉제를 자기주변인사들에게 잘주는 인사 고과와 승격자 위주로 나눠주는 점수를 가지고 성과를 냈다고 할수 없습니다.
더러워
2013.05.16이글좀 지우세요 제대로 알고하는 말도아니면! 간부앞에선 자기목소리도 못내는 양반들이
다 똑같이 더러운 선후배끼리
christian louboutin
2013.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