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주요 에너지공기업들의 매출액이 한파 등 기후영향으로 인해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가스공사와 지역난방공사는 흑자를, 한전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주요에너지 공기업들은 최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지난해 39조1,8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33조6,896억원)대비 1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7,874억원으로 전년(-5,686억원)대비 무려 214.3%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614억원으로 전년(-777억원)대비 21% 증가했다.
한전의 관계자는 “냉난방수요 증가와 경기호전 등에 따라 전력사용량 증가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전력수요 급증에 따른 구입전력비 및 구입전력량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2조6,113억원으로 전년(19조3,918억원)대비 16.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314억원으로 전년(7,940억원)대비 4.7%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062억원으로 전년(2,380억원)대비 13.4% 감소했다.
가스공사의 관계자는 “경기회복 등으로 인해 판매물량이 증가해 매출액이 증가했다”라며 “전년대비 외환관련 이익 감소로 법인세비용 차감전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조4,374억원으로 전년(1조2,481억원)대비 15.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59억원으로 전년(1,707억원)대비 20.4%, 당기순이익은 958억원으로 전년(1,496억원)대비 무려 36%나 감소했다.
지역난방공사의 관계자는 “동절기 외기온도 하락 및 판교발전소 상업운전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라며 “그러나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2009년도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전년동기대비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2009년 4분기 자회사 지분매각에 따른 유가증권처분이익(632억7,900만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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