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후 정부부처 인사가 정리되고 정부 경영평가 실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공공기관장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실시되고 있는 공기업 감사나 경영평가 등을 더 이상 기다릴 수는 없다”며 “국정철학이 다르다고 판단되는 사람, 전문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 조직 장악력이나 업무수행능력 등이 문제되는 사람을 차례로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기관장 물갈이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이미 임기가 만료됐거나 올해 중에 임기 만료예정인 기관장 중 MB맨으로 분류되고 있는 인사들의 교체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또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기관장들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산업부 출신의 1,2급 고위공무원 중 정부보직을 받지 못한 인사가 수두룩하고, 한전 임원 중 최근 임기가 만료된 인사도 4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작은 안전사고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사건이라도 터지면 가차 없이 교체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장의 거취 여부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회사 내부적으로도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특히 일부 기관장에게 조건부 사퇴권고가 내려왔다는 소문이 돌면서 직원들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기관장들의 거취에 대한 얘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전력업계 한 관계자는 “새 정부에서 기관장의 자질과 관련, 국정철학과 전문성 등을 운운하면서 더 혼란스러워지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기관장 인선을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기관장이 바뀌기라도 하면 모든 것이 달라지는 게 보통”이라며 “기존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지만, 사장의 거취가 어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게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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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