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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복수노조...허용전력산업계 노사관계 지각변동 예고

전기맨 2011.06.28 조회 수 1579 추천 수 0
내달부터 복수노조...허용전력산업계 노사관계 지각변동 예고
발전노조'동서·남부'서 세력이탈 가속화
전력노조도 신생노조 설립 여부에'촉각'

한 회사에 노동조합이 2개 이상 운영돼도 무방한 복수노조 시대가 내달 개막한다. 이에 따라 전력산업계 노사관계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과거의 노사대립이, 이제는 노·노갈등으로 표출되고 있다.
5개 한전 화력발전자회사를 아우르는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위원장 박종옥)의 경우 벌써부터 세력이탈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사장 이길구) 소속 조합원들은 일찌감치 독자노선을 걷기 위한 행동에 착수, 발전노조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조합원들 중 약 4분의 3이 발전노조에서 탈퇴, 노동조합을 자체적으로 설립했다.
사측과도 임금협상을 별도로 진행했다. 22~23일에는 재적인원 933명 가운데 741명(79.42%)이 참여한 가운데 임금협약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 72.87%의 찬성(540표)으로 정부가이드라인인 4.1% 임금인상에 합의하기도 했다.
한국남부발전(사장 남호기)에서도 기업별 노조를 설립하기 위한 준비위원회가 꾸려졌다. 조합원의 절반가량이 발전노조를 등졌다.
동서·남부발전 외에 남동·중부·서부 등 나머지 3개 회사에서는 기업별 노조설립을 위한 조직적 행동이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복수노조 설립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박종옥 현 위원장은 물론 발전노조 역대 위원장들은 잇달아 호소문을 내고 “기업별 노조는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궁극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발전노조는 노조의 신뢰성 회복과 비전제시를 위해 본부별로 조합원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내달 2일에는 노조간부 수련회도 예정하고 있다.
발전노조는 이와 별도로 사측과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발전회사협력본부 관계자는 “현행법상 한 회사에 노조가 2개 이상 생기더라도 임금협상창구는 단일화해야 한다”며 “복수노조가 허용된 첫 해인만큼 노사 모두 임금협상에 어느 때보다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도 복수노조 설립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국전력노동조합(위원장 김주영)은 노조규약개정을 묻는 찬반투표를 28일 실시한다. 개정안은 전력노조에서 탈퇴해 신생노조에 가입한 조합원의 처리문제 등을 명확히 하겠다는 내용을 뼈대로 하고 있다.
전력노조 관계자는 “어느 지부에서 신생노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소식은 아직 접수되지 않고 있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은 장기적으로 복수노조 설립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이명박 정권이 공공기관 선진화정책의 일환으로 신입사원 임금을 삭감한 사실 등이 불씨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자력분야 인력이 대거 충원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입직원들이 세를 갖출 경우 복수노조를 설립해 삭감된 임금 등을 돌려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1년전 발전5사에서 전적한 양수발전소 근무자들이 어떤 태도를 취할 지도 관심사다.
황인국 기자 (centa19@electimes.com)
최종편집일자 : 2011-06-27 08:55:18
최종작성일자 : 2011-06-24 09: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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