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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노동자`민중의 독자적인 정치세력화의 언덕이 되어줄 것인가?

숲나무 2017.03.05 조회 수 1492 추천 수 0

누가 노동자·민중의 독자적인 정치세력화의 언덕이 되어줄 것인가?


현 선거제도 하에서는 국민대중의 선택지는 ‘당선 가능한 후보’를 벗어나기 어렵다. 선거에서 진보정당 후보들이 보수야당에 현격하게 밀리는 주요 원인이다. 그래서 진보 정당과 단체들은 선거 때마다 후보단일화를 모색한다. 그러나 후보단일화마저도 좀처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진보진영의 현 주소이고 한계다.


얼마 전 민주노총이 민중경선으로 단일화를 시도했지만, 역량을 넘어선 ‘새로운 진보정당건설이나 선거연합정당 논란’으로 좌초하였다. 민주노총의 후보단일화 시도는 마땅하고 평가할만하지만 과유불급이었다. 이제 민주노총이 할 수 있는 일은 산하조직들이 보수야당을 조직적으로 지지·지원하는 이탈행위를 막는 대선방침뿐이다.


그렇게 해서 후보단일화의 공은 진보 정당과 단체로 넘어갔다. 어떤 진보정당도 노동자·민중을 대변할 수는 있지만 대표할 수는 없다. 진보정당 각자의 대선후보는 그 당의 결속을 강화하고 조직을 확대하거나 보수야당과의 정치협상을 염두에 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 그러나 이것은 거둘 수 있는 효과보다 치러야 할 대가가 더 클 것이다. 따라서 후보단일화가 아닌 각 당의 독자후보 전술은 노동자·민중을 헤쳐서 각 당의 피난처로 유도할 수 있지만 대표하여 담아낼 수는 없다.


촛불은 ‘헬조선’으로 통칭되는 신자유주의 보수야당이 초래한 민생파탄 속에서 친일·독재 승계정권의 반민주적 국가운영에 대한 분노가 대중적으로 폭발한 것이다. 그러하기에 대선에서 보수야당을 정치적으로 극복하는 것은 진보 정당과 단체들의 급박한 당면임무이다. 이를 방기하는 진보 정당과 단체들은 그 만큼 존재 이유를 잃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대선에서 진보적인 정당과 단체들 그리고 무소속 개인들이 노동자·민중의 독자적인 정치세력화를 위해 무엇을 전제하고 시도를 해야 할까? 먼저 ‘완주’를 전제해야 한다. 둘째로 ‘무소속 진보후보’가 되어야 한다. 셋째로 촛불의 던져 준 과제에 동의하는 정당·단체·개인들이 공동선거대책본부를 꾸려야 한다. 넷째로 적폐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촛불마당에서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이 중도에 서서 안희정을 통해 보수에 추파를 던지고 이재명으로 진보를 유혹한다. 진보 후보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으면 노동자·민중들이 보수야당 대선후보 지지는 강화될 것이다. 이로 인해 진보진영의 대중적 기반은 더 약화될 것이다. 진보정치를 옥죄는 선거법을 개정하기 전에는 진보후보 단일화를 넘어서는 선거대안을 대중에게 제안하기 어렵다. 촛불이 만든 조기 대선국면에서 진보진영이 해야 하고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이 이 정도가 최선이 아닌가 한다. 각자의 진보 대선후보로는 노동자·민중을 대표하여 담아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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