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건국 이래로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 번도 바꾸지 못했던,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 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 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전부 죽임을 당했던,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해 패가망신 했던.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리고 했단 말입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 척 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했어요. 눈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모친이 제게 남겨 주었던 제 가훈은 '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눈치 보며 살아라.
" 80년대 시위하다 감옥간 우리의 정의롭고 혈기넘치는 우리 젊은 아이들에게 그 모친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고만 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번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얘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를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짝짝짝~~
혹시 내가 이렇게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리면서 아이들에게 부끄럽게
살아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졸라 가슴 찡하네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추천 수 |
---|---|---|---|---|---|
4472 | 얼마나 좋길래.. 6 | 궁금? | 2013.03.11 | 5057 | 0 |
4471 | 발전사 인사비리-안** 한국중부발전 **본부장 5 | 아니땐굴뚝 | 2013.03.05 | 7110 | 0 |
4470 | 노컷뉴스에서 발전소에 대해 다뤘네요. | 강제이동반대 | 2013.04.15 | 3689 | 0 |
4469 | 약속위반! 배신!! 회사가 발전노조하고 임금 타결안한다고 했는데.. 1 | 중부노조 | 2011.12.11 | 1274 | 0 |
4468 | 꼬봉이랑 회사는 발전노조 눈치만 보는 구나 | 꼬봉이 | 2011.12.11 | 1383 | 0 |
4467 | 중부노조의 약속 (임금) 2 | 중부노조 | 2011.12.11 | 1745 | 0 |
4466 | 발전노조를 암울하게 하는 7대 사건 5 | 조합원 | 2011.12.11 | 2300 | 0 |
4465 | 본부장님 1억 어떻게 쓰고있나요 1 | 조합원 | 2011.10.25 | 1576 | 0 |
4464 | 지배개입 분쇄투쟁 보고 7호 | 서부본부 | 2011.08.18 | 1828 | 0 |
4463 | 중부추진위공약의 진실 | 중부본부 | 2011.08.18 | 2534 | 0 |
4462 | 노사협의회 근로자 대표기구인가? | 숲나무 | 2011.08.19 | 3229 | 0 |
4461 | 에관공·서부발전, 감사업무협약 체결 | 사원 | 2011.08.22 | 2100 | 0 |
4460 | 김갑석님께 | 이상봉 | 2011.08.22 | 2878 | 0 |
4459 | 쌍수는 가고 다음은 누구? | 핑크팬더 | 2011.08.23 | 4219 | 0 |
4458 | 회사의 지배개입 적기에 원천봉쇄하자! | 숲나무 | 2011.08.23 | 3629 | 0 |
4457 | 지노위 화해조건 이라네요 , 어이가 없어 10 | 신핸규 | 2013.03.08 | 8410 | 0 |
4456 | 초간고시 응시율 제고를 위한 의견수렴~ 11 | 발전 | 2013.03.06 | 7590 | 0 |
4455 | 이번 임금잠정합의안은 별정직에게는 임금삭감이니 다시 검토해주세요 1 | 별정직 | 2011.12.11 | 1493 | 0 |
4454 | 서부 계파 요즘 누구요? 5 | 서부 | 2013.03.19 | 3396 | 0 |
4453 | 노민추, 이종술 그리고 김재현 3 | 남부군 | 2011.12.12 | 1389 | 0 |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