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자!!
발전노조 중앙쟁대위는 6월 30일 중앙위원회를 소집하고, 노동조건 후퇴 없는
주5일제 쟁취 등 노동조합의 5대 핵심요구사항을 걸고 마지막 단체교섭을
진행하였다.
중앙위원회의 소집은 노동조합의 단결된 투쟁력으로 사측을 압박하여 교섭력의
우위를 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중앙쟁대위는 중앙위원들을 교섭결과에 대한
일방적 보고 대상으로만 간주하였고, 중앙위원 또한 향후 교섭 결렬 상황을 대비한
총파업 투쟁의 결연한 의지보다는 잠정합의를 기다리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노동조합의 투쟁계획이 세워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30일을 시한으로 정한
중앙쟁대위의 판단이 교섭력의 우위가 아닌 시간에 쫓겨 끌려가는 교섭이 되었다.
이는 중앙쟁대위의 통일되지 않은 인식에서 확실한 투쟁 의지와 자신감 결여,
그리고 전술 부족으로 비롯되었다고 본다.
그 결과 노동조건 저하 없는 주5일제 쟁취의 핵심이었던 인원충원은 턱없이
부족하여 5조 3교대를 시행한다고 하더라도 내년 상반기나 아니면 현장의
구조조정을 통한 5조 3교대가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5-4직급의 조합원 영역은
그 동안 중앙의 지침에 따라 조합원으로 인정하고 현장으로부터 지켜내고 있었던
점을 고려한다면 한 치의 물러섬도 없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직권중재의 단협내용을
노동조합이 합의하여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노위와 중노위 그리고 법원의 판결에 의해서만 해고자 복직이
이루어지다가 노동조합의 힘으로 해복자 복직을 쟁취한 것은 노동조합의 성과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해복투는 해고자 복직 때문에 발전노동자의 노동조건이
후퇴되었다면 이는 있을 수 없는 중대한 사건이며, 만약 이번에 해고자 복직의
빌미로 잠정합의가 진행되었다면 단호히 거부한다.
그리고, 발전해복투는 임단투와 관련하여 해복투의 입장을 사전에 준비하지
못하고, 해복투의 조직적인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 책임 또한 회피할 수 없다.
발전해복투 집행위원회는 이에 대한 반성과 이후 구체적이고 조직적인 실천 투쟁을
결의하여 비판의 무기는 바로 우리 스스로의 실천에 있다는 각오로 조합원들에게
다가 서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2004. 7. 5
발/전/해/복/투 집행위원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