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공무원노조 조합원 교육을 마친 김동성 동지와 정책위원회 관련 업무협의를
끝낸 박주석 동지가 전날 밤늦게 결합함에 따라 8일차 순회투쟁(삼천포화력)은
4명의 해고자가 시작하였다. - 이준상 동지와 이희구 동지는 서해권 순회투쟁지인
여수/호남화력으로 결합 -
07:20경 삼천포화력 정문에 도착한 해고자들이 출근선전전을 시작하자,
세방기업(석탄 하역업체) 노조 분회장과 한전산업개발 노조 분회장까지 피케팅에
가세하고, 지부장과 지부집행간부는 물론 야간근무 퇴근자와 일근 출근자가 차례로
선전전에 결합하였다. 곧이어 공무원노조 사천시 지부 간부 2명까지 방송차를
가져와 함께 하니 선전전 대오는 순식간에 50명을 넘었다.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선전전 대오에 물밀듯이 들고나는 차량으로 삼천포화력 정문은 흡사 장바닥 처럼
혼잡스럽기도 하고, 잔치집 같기도 하다.
사람이 많으니 출근선전전의 전체 분위기가 고조된다. "파견법 개악 저지하고,
비정규직 철폐합시다. 꼭 투표합시다."는 말을 수백번 반복해도 해고자는
입아프거나 힘들지 않으며, 전체가 외치는 구호는 갈수록 우렁차고 통일성을
더해간다. 출입하는 사람들도 자연히 신나는 모양이다. 조합원은 물론 하청업체
직원들까지 큰소리로 "수고하십니다. 투쟁"을 연발하며 출근한다.
전체 대오는 08:50경 간략히 정리집회를 갖고 해산하였다. 해고자들은 곧바로
투표를 하였다.(김동성, 이재백, 박주석 동지는 지부사무실에 차려진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였고, 출입금지 가처분 상태에 있는 조준성 동지는 중앙지침에 따라
발전소 정문에서 투표를 하였다.)
모든 일정을 마친 해고자들은 시내 식당에 별도로 모여 늦은 아침식사를 하며 이번
순회투쟁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였다. 또, "파견법 개악 저지 /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투쟁은 지금부터가 시작임에 공감하고, 앞으로 더 높은 수위의 투쟁을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결의를 한 후 해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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