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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비정규지회) 투쟁승리 결의대회

해복투 2011.02.16 조회 수 1785 추천 수 0

[해복투] 홍익대(비정규지회) 투쟁승리 결의대회(02/15)

 

■ 장소 : 홍익대 정문 삼거리

■ 참석자 : 해복투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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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저임금도 안 되는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던 홍익대 청소·시설·경비노동자 170여 명이 집단해고에 맞서 투쟁에 돌입해 한 치 흔들림 없이 싸우고 있는 가운데 홍익대학교는 여전히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홍익대는 지난달 2일 학교 내 청소와 경비업무를 수행하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향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조건으로 3개월 계약연장을 요구하고 이를 거부한 노동자 전원을 해고했다.

‘집단해고 철회, 생활임금 쟁취, 홍익대 투쟁 승리를 위한 (가)공공운수노조준비위 집중결의대회’가 15일 오후 4시 홍익대 정문 맞은편 도로에서 개최됐다.

이날 대회에는 홍익대 청소·시설·경비노동자들을 비롯 공공운수노동자들과 진보정당, 연대단위 성원 등 2,000여 명이 집결해 홍익대분회 투쟁을 지지 응원하며, 사태 해결을 외면하는 홍익대 측을 규탄했다.

김도환 민주노총 (가)공공운수노조준비위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김여진 님을 비롯한 날라리외부세력과 많은 동지들이 홍대분회 투쟁에 연대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하고 “홍대 분회를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투쟁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홍대 동지들 투쟁은 북아프리카 노동자민중의 혁명에 버금가는 연대정신으로 뭉쳐지고 있다”면서 “홍대 총장과 재단이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투쟁과 요구 수위를 높여 홍익대가 직접고용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도환 위원장은 “필란드에서는 학생들이 졸업할 때 대학 청소노동자와 총장이 함께 축하해준다고 한다”면서 “우리 정치권 대권주자들이 말로는 복지를 말하지만 진정한 복지는 노동자서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투쟁 경과보고에 나선 박명석 공공노조 서경지부장은 “40일 넘게 강고한 투쟁이 진행되고 있으며 어느 때보다 한파와 칼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서도 농성대오가 이탈없이 농성장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전하고 “전국적으로 고등학생들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연대가 모아지고 있는 것은 홍대동지들의 투쟁의식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2월2일 홍대분회 출범 바로 다음날 홍대 당국은 기존 용역회사 계약을 해지했으며 이는 노조를 인정 않겠다는 선언이었고 새해 벽두 청소경비시설노동자 170여 명을 길거리로 내몰았다”면서 “홍대는 개개인 사생활 정보를 용역업체에 넘겨 개별적으로 면접을 보라고 하지만 노조를 깨려는 공갈협박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지부장은 “170명 노동자들은 노조 깃발을 세우고 현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하고 “용역업체가 선정됐어도 그들과 우리는 관계가 없으니 홍대 당국은 노조를 인정하고 직접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정의헌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동지들의 정의로운 이 싸움이 수많은 연대동지들과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모아내고 있다”면서 “반드시 이길 수밖에 없으며 꼭 이겨야 할 투쟁이고, 어렵지만 이 싸움 승리할 때까지 함께하자”고 역설했다.

정 수석부위원장은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일하고 주는 대로 받은 동지들이 도대체 뭘 잘못했느냐?”고 반문하고 “법으로 보장된 노동조합을 정당하게 만들었다고 길거리로 내모는 이 야만의 시대, 노동자를 발끝의 때만도 못한 취급을 하는 이 사태, 우리 노동자를 천덕꾸러기, 노예 취급하는 사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명박 정권이 노동조합 깃발을 꺾으려 발악하니까 자본가, 대학총장들까지 대통령을 배워 노동자 수십명, 수백명을 길거리로 내몰고도 눈 하나 깜짝 안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면서 “일하는 사람이 노동자란 긍지를 갖고 살 수 있는 노동존중의 새 새벽을 우리 손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정의헌 수석부위원장은 전북 버스노동자 파업, 일방적 정리해고에 맞서 한달 넘게 파업을 벌이는 한진중공업투쟁, 울산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 정규직화 쟁취투쟁 등 현재 진행 중인 투쟁들을 전하고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민주노조 깃발을 지키기 위해 하나돼서 힘차게 떨쳐 일어서자”면서 “동지들 투쟁이 공공운수노조준비위를 힘있는 조직으로 일으켜 세우는 출발이 될 것이며, 민주노총을 다시 일으켜 세워 이명박정권에 맞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경지부 홍익대분회 조합원들은 노가바 공연을 선보이며 “우리는 홍익대 노동자들이다, 하루빨리 학교에서 일해야 할텐데 이게 무슨 고생인가? 반드시 승리해 일터로 돌아가겠다, 우리 지지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집회 참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또 다른 한 조합원은 “우리는 홍익대에서 길게는 10여 년 간 강의실, 연구실, 교정을 지키며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쓸고 닦으며 일해 온 노동자들”이라고 전하고 “홍대 당국은 2011년 1월2일 우리를 비정규직이라면서 졸지에 해고하며 죄없는 우리를 무참히 짓밟았다”면서 “우리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으며 똘똘 뭉쳐 이 투쟁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홍대투쟁에 아름다운 연대를 보여주고 있는 김여진 씨도 결의대회 장소를 찾아왔다. 무대에 오른 김 씨는 격려사를 통해 “추운 날씨에 차가운 바닥에 앉아계신 것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면서 “트윗으로 홍대투쟁 소식을 듣고 1월7일 경 처음 어머님들을 만난 것 같은데 벌써 40일이 훌쩍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노동자들이 손을 놓으면 이 세상이 어떻게 되겠느냐?”면서 “여러분이 하시는 일은 정말 누군가 꼭 해야 할 일이며 소중하고 고결한 일”이라고 말하고 “저는 비정규직법이나 원청이니 그런 말도 잘 모르지만, 오랜 기간 투쟁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대학 총장이나 이사장이 단 한 번도 얼굴을 비치지 않는 것은 정말 너무하다”며 대학 측을 비판했다.

김여진 씨는 “학생들도 졸업 후 70% 이상이 비정규직 노동자가 될 수밖에 없는데 현실이 이렇다면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하며, 누구보다 홍대학생들이 연대해주길 바란다”고 말하고 “날라리외부세력은 같이 놀거나 응원밖에 못하지만 끝까지 어머니들과 함께 할 것”이라면서 “힘내서 싸우시면 반드시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공공노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비정규지부, 경기지역지부 경기용달분회, 운수노조 버스본부 등도 각각 투쟁상황을 보고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예와도 같은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단결하고 함께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숙희 홍대분회장은 투쟁결의문 낭독을 통해 홍익대가 직접 대화에 나서 집단해고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홍대를 향해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노조파괴 행위를 중단할 것, 최저낙찰가 무효화하고 생활임금을 보장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집회를 마친 대오는 “진짜사용자가 홍익대다 고용승계 보장하라!”, “민주노조 지켜내자!”, “고용승계 보장하라!”, “부당해고 철회하라!”, “비정규직 철폐하자!”, “홍익대가 책임져라!”, “우리투쟁 정당하다!”고 구호를 외치며 홍익대 안 농성장까지 행진을 벌였다.

홍익대는 집단해고 이후 여론이 악화되자 새 용역업체가 선정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우선협상 대상 업체가 정해지자 조합원들 개별 연락처를 제공해 농성장 이탈을 유도하고 있다. 노조를 탈퇴하고 농성장에서 나오면 당장 고용하겠다며 건물 곳곳에 모집광고까지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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