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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용이 두렵다!

현투위 2011.02.23 조회 수 11101 추천 수 0

  며칠전 발전노조 자유게시판에 '달군행신'이란 어용(또는 사측)이 "왜 그들은 어용을 두려워하는가?"란 글을 올렸다. 그리고 현투위 소식지에는 댓글이 줄줄이 달리고, 특정 개인의 실명들까지 거론하며 치졸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우리 회원들의 심정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 

 

너희들의 말이 맞다. 그렇다. 우리는 어용이 두렵다.

우리는 어용이 저질러 놓은 역사가 두렵고, 어용이 저지를 미래가 두렵다. 일제강점기 때 조선반도를 짓밟은 일본제국주의가 저지른 만행의 역사가 두렵고, 친일파들이 조선 민중들에게 가한 배신이 두렵듯이 그렇게 두렵다.

지금 이 땅에 퍼지고 있는 구제역으로 가축들이 살처분 되는 현실과, 농민들이 한숨짓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고도 두렵다.

 

어용은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는 잠복기를 지나 특정 조건과 환경이 맞으면 활성화 된다. 단협해지와 복수노조라는 조건과 환경이 어용 바이러스가 창궐하도록 만들었다. 이 바이러스에게 사측이 영양을 공급해 왔다. 사측은 오리발을 내밀었지만, 결국 들통이 나 노동조합의 요구에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기존의 임단협과 다른 점이다.

 

한 사회에서 경제적 지배력을 가진 집단은 정신적인 지배력도 가진다. 사측은 경제적 지배력을 이용해 어용의 정신을 포섭하고 마침내 어용 바이러스를 활성화시키고 유포시킨다.

 

물론, 건강한 백혈구는 어용 바이러스가 침투해도 물리친다. 그러나 노동조건이 악화되고, 구조조정이 강화되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고, 어용 바이러스의 침투는 더 용이해 진다. 정부와 사측은 단협을 해지하고, 부당전보를 이용해 어용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도록 촉진했다. 더불어 돈과 힘을 가진 세력들이 언론과 문화와 예술, 정치, 모든 분야에서 그들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어용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는 조건을 만들고 있다.

누구는 어용 바이러스가 창궐하게 된 이유로 과거 노민추와 정추위 간의 세력다툼을 들고 있다. 그러나 이건 사실이 아니다. 사실이 아닐뿐더러 심각한 왜곡이다. 노민추와 정추위 간에 가장 극심하게 논쟁이 일어났던 땐, 한전에서 분사될 그 시기이다. 이 시기에 발전노동자들의 자주적인 노동조합을 결성할 것이냐, 전력노조의 특별지부로 남을 것이냐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 어느 것이 올바른 길이냐를 두고 상호 논쟁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그 외에는 선거 시기일 것이다. 발전노조 초대 선거에서 서로 만나 단일후보를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각자 후보를 내세웠다. 노동조합 선거에서 서로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 하는 게 밥그릇 싸움인가? 그게 밥그릇 싸움이라면, 그 정도의 밥그릇 싸움을 했을 뿐이다. 발전노조 초대 집행부 선거가 끝나곤 노민추는 해산했다. 민주노조가 들어섰는데, 노조민주화추진위는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그럼, ‘누구’는 왜 노민추와 정추위가 발전노조를 망가뜨렸다고 주장하는가? 그들은 왜 매 시기마다 이미 없어져버린 조직들을 부관참시 하는가? 그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한 부류는 한전에서 분사할 때, 분사 책임세력들이다. 또 다른 부류는 발전노조내 분열을 획책하여 어부지리를 얻으려는 세력들이다. 이들 부류의 공통점은 발전노조에 불신을 확산시키고, 분열을 획책해 결국 집행권력을 장악하려는 점이다.

 

왜 그런가?

이들은 발전노조 선거에서 매번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마 이들이 발전노조 내에서 선거를 통해 집행부를 차지할 수 있었다면 이들은 그 길을 택했을 것이다. 실제로 매번 선거에 출마했다. 하지만 이들은 발전노조 내에서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러면? 딴 살림을 차려야 한다. 딴 살림을 차리는데 그냥 나가자니 명분이 딸릴 수밖에 없다. 자연히, 발전노조를 할퀴고 물어뜯어서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낡은 수법을 구사할 수밖에 없다. 측은지심으로 보자면 안타까운 맘 없지 않다.

 

하지만 발전노조 내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 어디 발전노조가 전지전능한 무오류의 조직일 수 있겠는가? 하다보면 시행착오도 겪고 오류도 범하는 건 인간사와 마찬가지 일테니 말이다. 상호토론하고 비판하면서 조직을 발전시켜 내는 게 조합원들의 권리이자 의무다.

 

조직결성의 자유는 보장돼 있다. 스스로 결의에 따라 조직을 결성하는데 이의를 달 생각은 없다. 다만, 그 목적이 불순하다는데 있다. 사측의 조정에 따라 움직이는 인자들이 결성한 조직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는 명약관화하다.

 

우리는 어용이 두렵다.

우리는 어용노조에서 활동해 보기도 했고, 선배 노동자들로부터 많은 얘기도 들었다. 어용노조에서 민주화를 요구했다고 조합원 자격을 박탈당하고, 노조와 짜고 사측이 해고까지 시켰다. 우리가 두려워 하는 것은 해고가 아니다. 노동조합 집행부가 조합원들의 권리보다 사측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용 집행부가 들어서면 사측과 노동조합 집행부는 더욱 친밀해지지만, 조합원들은 사측이 챙기는 이윤의 도구로 방치된다. 사측이 어용 집행부를 만들고자 할 때는 다 그런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모든 악을 보고도 보지 못한 척, 듣고도 듣지 못한 척, 귀막고 입막고 그렇게 살아야 되는 현실이 되풀이 될까, 그것이 두렵다.

아, 정말, 어용은 두렵다.

13개의 댓글

Profile
조합원
2011.02.23

구구절절 옳은 말이다.

특히 "어용은 바이러스다"에 백프로 동감.

Profile
ㅎㅎㅎ
2011.02.23

우리 회원들????

무엇이 두려워 공개를 못할까? 뭔가가 찔리는게 많다는 것이 아닐까....

 

다 맞는 말이다고 하더라도 민주란 단어(자신들과 생각이 다르면 모두 어용)와

중앙의 회계장부 사건 및 하동의 회계 부정(이들 모두 그대들의 행위)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진실을 알리지 않는한 그대들 또한 어용보다 못하거나 어용과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Profile
해몽가
2011.02.23

발전노조 초대 집행부 선거가 끝나곤 노민추는 해산했다. 민주노조가 들어섰는데, 노조민주화추진위는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

    과연 그랬던가?  초대선거후 해산했다고? 

    발전노조 초대집행부는 임기가 3년이었고  2대부터는 임기를 2년으로 줄였다

    물론 그때는 단협의 기간(2년)과 임기가 같아야만 집중적인 교섭활동을 할수 있다는 논리로 임원의

    임기를 2년으로 줄이는 안건을 조합원 총회에 붙였었다 

   그러나 그 내막에는 다른것이 있었다 

   바로 조합원 범위였다

 (임원의 임기를 타이틀로 내걸고 그 뒤에는 은근슬쩍 조합원 범위를 집어 넣었다)

   겉으로는 단협기간과 맞물리는 임기를 내세웠지만  속마음은 조합원범위를 넓히는 것이었다

   그떄 총회의 결과 (66.7%)가 가결이 됨에따라  노민추의 핵심 인물들을 조합원으로 인정하여

   지금의 발전노조에서 노민추는 날개를 달고 활개를 치고 있는것이다 

  

Profile
어용민추
2011.02.23

"어용" 사전적 용어로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권력자나 권력기관에 영합하여 줏대 없이 행동하는 것을 낮잡아 이르는말이다

헌데 발전노조에서 어용은 좀 다르게 해석하는것 같다.

첫째 반대세력을 총칭하는 말

둘째 사측과 대화나 교섭으로 해결할려는 자 또는 세력

 

Profile
어용
2011.02.23

어용들이 또 몰려들어 댓글로 물어뜯는구나.. 아귀같은 사람들~~

Profile
다른 어용
2011.02.23
@어용

자신들과 생각이 다르면 무조건 어용으로 매도하는 그대들은 누굴위한 조직인가?

 

Profile
또다른어용
2011.02.23

어용이 바이러스면 그대들이야 말로 발전노조의 암적 존재이다.

동서가 남부가 중부가 남동이 서부가 왜 다른길을 선택하길 원하는지 아직도 깨우치지 못했다면...

암도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한데 발전노조의 암은 이미 3기를 지나 4기정도 이른것 같다.

Profile
난어용이다
2011.02.23

어용이 두렵다고 여긴다면 어용이 얼쩡거리지 못할만큼의 힘을 갖지 못하다는 증표가 아닌지...

진정으로 발전노조가 조합원에 의한 조합원을 위한 조직이라면

당신들이 하잖게 여기는 어용의 세력들을 두려워할 이유가 있을까?

두렵다는 애기는 민주로 포장된 껍질이 벗겨짐을 두려워 한다는 반증이 아닌지...

어용이든 민주던 조합원이 선택할 것이거는 서로가 서로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봄세.

가엾은 민주들아....

지난 10년간 당신들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하나로 난도질하며 처절하게 죽여오지 않았던가?

이제 그 무딘 칼날을 집어던지고 편안하게 주무시게나.

Profile
현투위=노민추
2011.02.23

옛끼~ 현투위 이놈들아!

노민추가 없어진조직이고 그래서 실체도 없는 조직을 가지고 부관참시하는 것이라고???

네놈들 회원명단 밝혀봐라

옛날 노민추 활동하던 인자들 고대로가 아니면 내손에 장을 지진다 요놈들아~

부관참시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알맹이는 똑같은 놈들이 조직이름만 바꾸면 뭐가 달라진다더냐?

과거 민정당이 한나라당으로 이름바꿨다고 국민들이 한나라당을 다른 사람으로 보더냐?

꼬리짜르기의 달인들.....사회주의, 민주,혁명이란 단어를 자신들의 권력유지를 위해 악용해먹는 인간들...

발전노조가 민주노조라고??? 그것을 누가 판단하느냐? 너희들이 판단할 수 없는 문제다..

민주는 조합원들이 판단하는 거다....아직 민주노조 멀었다....바로 네놈들 같이 외부정파세력의 계보를 그대로 이어받아  몇놈들 정치나 민주노총에서 한자리하려고 발전노조를 정파로 분열시키고 종국에는 종파주의 노조활동을 하면서 노조권력에 미쳐 날뛰는 인간들때문이여....뻔뻔하기 그지없구나

 

Profile
회원
2011.02.24

'현투위=노민추'라고 쓴 님아.

저는 노민추 출신 아니지만, 현재 현투위 회원인데요.

제가 누군지 당당히 밝할 수도 있으나, 이곳에서는 그러지 못하오.

온갖 파리들이 꼬이고 우리 부모처자식 욕까지 해댈 테니깐. 

현투위 소식지에 있는 메일주소로 그대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려주시면, 제게 연락 옵니다.

그러면 제가 당신에 대해 확인하고, 직접 전화 드리리라.

당신의 몇가지 오해와 편견에 대해 해명도 하리라. 

그리고 당신 손에 장 지지는걸 정말 보고 싶소.

Profile
비회원
2011.02.24
@회원

이 양반들 주특기는

"제가 누군지 당당히 밝할 수도 있으나" 하면서 절대 안밝힘 ㅋㅋㅋ

왠지 몰라

혹시 안전빵이 확인 되기전까지는 두렵나?  사회주의 한다는분은 당당히 밝히던데

또는 몇명안되는 무니만 단체인가?

그럼 나도

진군하는발전노동자회 이다.ㅋㅋㅋ

Profile
신경쓰지마
2011.02.24

ㅂ신아 글을 제대로 읽어보쇼

당신같은 피래미를 말하는게 아니라 과거 노민추 핵심멤버였던

사람들이 현투위에 소속되고 이끌고 있기때문에 노민추랑 다를바 없다고 써놓은 것 같은데  이해가

안되니?

글구 당신같은 추종자 피래미회원들이 누군지는 별로 관심없으니 이름까지 밝힐 필요없음....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는것 같음  ㅋ

Profile
서부직원
2011.02.24

간신에 비열한 인생들아!  아무리 헐뜯고 날뛰어도 당신들보다 노민추나 정추위 출신들이 훨씬 떳떳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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