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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총연맹의 돈줄’된 한전산업개발

한전산업개발 2017.12.05 조회 수 3009 추천 수 0

자유총연맹의 돈줄’된 한전산업개발



연매출 3242억·전체직원 3908명 
자총 대주주 된후 바람 잘날없어 
2011년부터 배당금 79억원 빼가 

자유총연맹(이하 자총) 김경재 회장이 출자회사 한전산업개발 사장 자리를 놓고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수사 중인 가운데 지난 2011년부터 5년간 자총이 한전산업개발로부터 받은 배당금이 총 79억 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민간사단법인이 출자회사로부터 이 정도로 배당수익을 거뒀다면 한전산업개발은 황금알 낳는 거위로 봐도 손색이 없다. 1990년 한전이 100% 출자해 만들었던 알짜 공기업이 관변단체의 자금줄로 전락하면서 한전산업개발은 바람 잘 날 없었다.  

한전산업개발은 2002년말 김대중 정부에서 민영화를 추진해 2003년 자유총연맹이 지분 51%를 707억원에 인수했다.  

자총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돈은 인수대금의 1%도 안 되는 6억 6000만원에 불과했다. 한전산업개발 거래업체로부터 받은 판매보증금 210억원을 포함해 은행 담보 대출 등으로 인수대금을 마련했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 한전산업개발로부터 자총이 거둬들인 배당금은 인수 금액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자총은 2006년 한전산업개발 흥인동 사옥 매각 차익 배당금 250억원을 포함해 매년 20~40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받아왔다. 

자총이 대주주로 올라선 뒤 한전산업개발에는 정치권의 입김이 거세게 들어왔다. 자총은 한전과 “자총의 결정에 한전이 따른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자총 몫이 5명, 한전 몫이 4명으로 구성됐지만 2대 주주인 한전의 실질적인 견제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전산업개발 사장의 임기는 3년이지만 자총의 수장이 바뀔 때마다 그나마도 채우기 힘들었다.

주복원 현 한전산업개발 사장은 김경재 자총 총재와 같은 순천고등학교 출신이다. 인천부시장 출신의 한전산업개발 김동기 감사는 주 사장의 인사전횡 의혹에 대해 자총에 회계장부 열람 등을 요청하며 문제를 제기했으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거슬러 올라가면 한전산업개발 전 사장인 이삼선 씨는 이한동 전 자민련 총재가 국무총리였던 시절 비서관으로 있었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 쪽에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기영 당시 한전산업개발 감사는 자총 부총재 출신으로 새누리당 중앙위 상임고문을 맡고 있었다. 신동혁 전 관리본부장과 신태환 현 관리본부장은 모두 자총의 사무부총장 출신이다. 

김진원 기자/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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