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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원전 즉각 정지를 쟁취하자!

도로치바 2011.04.06 조회 수 1769 추천 수 0

전력노동자는 피폭노동을 거부하여 모든 원전 즉각 정지를 쟁취하자!

 

지난 3월31일 도쿄전력(동전)과 원자력안전보안원에 항의하는 150명의 시위행진이 진행되었다. 동전이 시위 출발지점에서 공안경찰과 함께 시위 참가자에 대해 채증 찰영을 하는 등 위압을 하였다. 시위대가 동전 본사 앞에 도착했을 때 공안경찰이 시위대 선두에 서 있었던 학생 사이토 이쿠마 법정대학 문화연맹 위원장과, 마이크를 잡고 구호 선창을 하고 있었던 사카노 요헤이 전학련 위원장대행, 그리고 뒤쪽에 있었던 오다 요수케 전학련 위원장을 느닷없이 연행했다. 경찰은 확성기까지 빼앗고 이후 시위대가 시민에게 호소하는 것조차 방해한 것이다.

 

또, 행진 후 동전 본사 항의방문했을 때 동전은 대표자가 건물에 들어가는 것조차 거부했다. 그리고 그 장면을 비디오찰영하고 있었던 취재자를 가리키면서 공안경찰에게 “이 사람을 연행해 달라”고 종용했던 것이다.

 

한편 이번 원전 사태에 대해 농민들의 분노도 거세게 타오르고 있다. (지난 3월27일 산리즈카 집회에서 후쿠시마현 농민이 호소한 글 참조) 또, 이번 동전 항의시위에 이바라키현에서 달려온 농민은 “토양오염 때문에 작부조차 못 하게 되었다. 사장 나와라!” 고 분노를 터뜨렸다.

 

이렇게까지 파멸적인 원전사고를 일으키면서도 사죄는커녕 오히려 항의와 요청을 하려 온 사람들을 탄압하고 연행하게 만드는 것이 동전에 모습이다.

 

그리고 그동안 동전의 정보은폐를 꿰뚫고 겨우 드러난 사실은 후쿠시마 제1원전 현지에서 사고확산을 막으려고 방사능에 노출되면서도 한사코 일하는 동전 사원과 하청노동들에게 동전이 노예나 다름없는 노동을 강요하는 일이다. 방사능에 노출되는 사고현장에서 작업을 일단 마친 뒤에도 아직 방사능이 충만되는 부지내 건물 안의 회의실이나 복도(!)에서 침대가 아닌 얇은 깔개만 깐 데에서 재우고 있다. 식사는 하루 두 끼, 아침은 비스켓과 야채주스 뿐, 저녁은 통조림 한 개와 보존용(레토르트) 밥뿐이다. 그러나 동전노조와 전력총련, 그리고 IMF-JC(국제금속연맹 일본위원회)와 렌고는 이에 대해 한 마디 항의조차 안 하고 있다. 자본의 앞잡이 그자체이다.

 

이것이 동전의 진모습이다. 이러한 놈들이라야 원전 같은 인류를 파멸시키는 것을 서슴없이 만들고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한치의 반성조차 없다. 기만적인 반성 행세(제스처,꾸밈, 시늉)조차 전무이다.

 

이런 행태는 일본의 전력화사와 지배자들만이 아니다. 프란스 사르코지 대통령이 스스로 일본을 방문하는 등 원전 추진국 정부들은 후쿠시마 사고로 원전정책을 후퇴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자세를 드러내고 있다.

 

급전되는 정세에 굴하지 않고 이 곳에서 버티면서 신자유주의 지방 처버리기 정책에 의해 고통을 받는 대지진 피재민과 연대를 압도적으로 조직하자.

 

이제 ‘후쿠시마는 경고하고 있다’를 동일한 구호로 하여 독일과 영국 등지에서 대규모 반원전투쟁이 시작되고 있다. 전세계 노동자계급과 인민의 단결로 모든 원전을 즉각 정지시키자.

 

2011년 4월2일

도로치바 국제연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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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 福島農民のアピ-ル

3.27 산리즈카 집회에서 후쿠시마 농민 호소

 

지금 저는 3월11일 이후 매일 저녁이면 짜낸 우유를 목장에 버리러 갑니다. 소들을 생각해도 억울하기 그지없습니다. 후쿠시마현의 모든 우유가 원전 사고 때문에 폐기되고 있습니다. 이바라키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농민, 농업자들에게 무슨 탈이 있어서 말입니까.

 

3월11일 대지진과 큰 쓰나미에 뒤따른 원전사고는 후쿠시마 현민에게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버금가는 큰 피해를 가저오고 있습니다. 후타바와 오쿠마 등 바닷가 지역의 주민들은 몸만으로 현외까지 피난해야 했었습니다. 멀리 도쿄와 치바의 수도물까지 오염되었습니다. 원전과 우리는 절대로 공존할 수 없습니다. 이는 산리즈카 농민과 나리타공항 간의 관계와 똑같습니다. 이번 사고는 당시 자민당 정권이 국가프로젝트로 추진한 원전에너지정책의 완전한 파탄입니다.

 

‘안전, 클린’ 신화는 완전이 허물어진 것입니다. 피난처에 도쿄전력 부사장이 사죄하러 왔을 때 “언제 집에 들어갈 수 있는가?” “전망이 어떠한가?” “가족이나 다름없는 소들을 두고 온 거야.”며 노여움을 억제하면서 차분하게 따져봤습니다. 울분의 눈물 없이는 못 들은 말들이었습니다.

 

분노는 차분하게 응축되며 활로을 여는 넋으로 전화되어야 합니다. 40여년 동안 투쟁해 온 산리즈카 농민 정신을 배우며 공유하여 투쟁해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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牢屋にぶち?むべきは誰か?

감옥에 처넣어야 되는 자는 누구인가?

              

지난 3월31일 진행된 도쿄전력(동전) 항의시위에서 학생 3명이 연행되었다. 시위대가 동전 앞을 지나가자 경찰관이 ‘공안조례 위반’이라고 적힌 피킷을 제시한 뒤 시위대에 쳐들어와 연행했던 것이다. 어떤 몸싸움도 없었음에도 말이다. 동전 앞은 분노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한참 동안 아무도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몰랐다. 경시청조차 연행 이유에 대해 “시위대를 천천히 걷게 했다”고 밖에 해명 못했다. 오로지 투쟁 압살만이 목적으로 한 탄압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감옥에 처넣어야 되는 사람은 ‘절대로 안전’이라고 속이면서 그 결과 수백만 명의 생명을 위기에 노출시킨 동전 간부들이자 경제산업부 간부들이며 아직까지 “건강에 영향이 없다”고 말해 대는 언론과 어용학자들이다!

 

졍제산업부, 동전, 원자력보안원, 원자력안전위원회, 히타치와 도시바 등 원전제조업체들, 대학교의 원자력연구기관들, 방사선의학연구기관들, 재계에 지배된 언론들, 그리고 원전 건설 추진을 내거는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 등 모두가 한통속이 되어 간부인사를 배분하며 정보조작을 하며 반대 목소리와 위험성 주장을 봉쇄하며, 연구기관들은 동전과 정부에서 거액의 연구비를 받으면서도 어떤 체크기능도 없이 원전건설을 강행해 온 결과가 이러한 가공할 현실을 가져온 것이다. 이는 국가와 자본의 범죄이다. 이 썩어빠진 지배구조 자체를 해체해야 한다.

 

국가와 자본의 범죄

 

수백만 명의 노동자와 농민, 어민들이 생계수단을 잃고 이러한 현실이 언제까지 계속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방사능의 공포에 노출되고 있다. 3월31일 진행된 우리 투쟁에는 방사능 오염으로 작물 출하를 금지당한 농민도 참가했다. “간 총리와 동전 간부들과 결사투쟁하는 각오로 여기에 왔다.” 후쿠시마에서는 무농약으로 작물을 만들어 온 농민이 자살했다. 퇴피 명령이 내려진 20km 권내에는 천여 구나 되는 시신이 방치돼 있다. 방사능 오염 때문에 반출하는 것도 묻는 것도 못하는 것이다. 지금도 파손된 원자로의 냉각수가 대량으로 해상에 방출되고 있으면서도 이를 막을 수조차 못하고 있다. 퇴피지정구역을 확대하면 패닉상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제대로 된 피난대책조차 강구되지 못하고 있다. 지금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동전 하청업체의 사장은 “나는 원전이 안전이라고 말해 왔다. 나는 우리 동네 사람들을 배신하며 사원을 배신하며 전체 일본을 배신해 버렸다. 하지만 푸념을 늘어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 다만 우리는 원전의 히어로가 되고 싶지 않다. 당연한 일을 하고 있을뿐이다.”고 신음하듯이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언론통제가 자행되고 있다. “제악의 근원은 경제산업부와 정부다”는 전 후쿠시마현 지사의 인터뷰를 게재한 주간지 편집장이 즉각 영업부로 전환배치 당했다. 원전 하청노동자의 피폭사와 이를 은폐하려는 전력자본의 공작을 다룬 만화는 연재가 즉각 중단되었다.

 

인종의 시기는 끝났다. 이제 분노의 목소리를 모아 투쟁을 조직해야 한다. 사회구조의 근본적인 변혁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짓은 두번 다시 되풀이해서는 안된다.

 

노동조합의 범죄

 

이번 사태는 재계와 일체화된 노조관료들의 범죄도 드러냈다. 렌고는 일관되게 원전 반대의 목소리를 봉쇄해 오는 데다 지난 해 8월 ‘원전 건설과 원전의 패키지 수출 적극 추진’ 방침을 공공연하게 내놓았다. 전노련도 ‘핵의 평화이용 찬성’이다. 대지진에 관련하여 렌고가 밝힌 성명은 “정부의 신속한 대응에 감사한다”는 것이지 원전 사고에는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전력총련에서는 전력자본에서 받은 돈으로 전국 각지의 모든 산별노조 임원들을 ‘원전 견학 투어’로 조직하며 원전이 얼마나 안전한지를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고, 잇따라 일어난 원전 사고를 은폐하는 일을 부축함으로 ‘원전 집시’라고 불리는 전력자본의 하청, 2차 하청 노동자들의 피폭과 피폭사를 감추는 역할을 해 왔다.

 

자치노(전일본자치단체노동조합)는 일찍이는 각지의 원전 반대운동의 핵심부대였다가 공공부문 민영화 공세에 굴복한 이후 반대운동조차 완전히 없어졌다.

 

초등학교에서는 <울렁울렁 원자력 랜드>라는 교재가 배포되며 원전이 멋진 것처럼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데도 일교조는 ‘정부와 파트너십’을 방침으로 내걸게 된 이후 이러한 교육에 반대 목소리조차 안 내게 되었다.

 

이것이 일본 노동조합의 현실이다. 대지진 이후 가공할 현실 속에서 노동조합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가 초점이 되고 있다. 노동조합을 되살려야 한다. 정부는 분노의 목소리가 마그마처럼 으스스하게 도사리고 있는 것을 두려워하여 온 국민의 융합과 애국주의, 정치휴전을 부추기면서 투쟁하는 세력을 탄압하고 노동운동을 더욱 포위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노사협조에 더욱 치닫는다면 제한이 없게 된다. 이제 노동운동을 되살려야 한다.

 

이번 대지진은 해법이 없는 경제위기와 재정파탄 와중에서 일어났다. 일본경제는 붕괴하고 국가재정은 파탄날 것이다. 그리고 이는 모든 노동자에 대한 공세로서 정치반동에 전화될 것이다. 대실업 시대가 닥쳐오고 있다. 방사능 오염으로 농업과 어업이 다 파멸당하려는 한편, 막대한 노동자가 해고에 직면하고 있다. 노동자 민중의 연대와 단결만이 마지막 보루이다.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길일지라도 우리는 그 한 가지를 위해 투쟁할 것이다.

 

2011년 4월3일

도로치바 국제연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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