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처 장례식 민영화하자...가장 싼 업체로

켄로치 2013.04.11 조회 수 5598 추천 수 0
켄 로치 “대처 장례식 민영화하자…가장 싼 업체로”
디지털뉴스팀
  • 영국의 좌파 영화감독 켄 로치가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장례식을 두고 한 발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력한 신자유주의 정책을 추진했던 대처 전 총리의 죽음을 두고 세간에서는 대처의 삶에 대한 상이한 평이 나온다. 켄 로치는 9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마거릿 대처는 현대 영국 총리들 중 가장 분열적이고 파괴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량해고, 공장폐쇄, 공동체파괴 이것이 그가 남긴 유산”이라며 “우리 사회가 엉망인 이유는 그가 시작한 정책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켄 로치는 인터뷰 끝무렵 대처 전 총리를 어떻게 기려야 하느냐는 물음에 “그의 장례식을 민영화하자. 경쟁 입찰에 맡겨 가장 싼 업체를 받아들입시다. 그는 그런 걸 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에서는 가디언에 실린 켄 로치의 이 발언이 ‘#(해시태그)NoStateFuneral’를 통해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다. 영국에서는 대처 전 총리의 장례식을 민영화하자는 온라인 청원이 등장해 순식간에 3만명 넘는 인원이 서명했다.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켄 로치의 발언을 소개하며 “장례식 민영화 이야기는 대처가 살아있을 때부터 나왔다. 켄 로치는 확성기 역할을 한 것”이라며 밝혔다. ‘장례식 민영화’ 농담은 켄 로치 한 사람의 의견이 아니라 대처 정부의 민영화 정책에 대한 영국 사회 전반의 분노가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국내 누리꾼들도 “(켄 로치의 발언에) 한국에도 뜨끔한 사람들 많을 것”이라며 재전송(RT·리트윗) 행렬에 동참했다.

    대처 전 총리의 장례식은 국장에 준하는 예우에 따라 세인트폴 성당에서 17일 거행된다. 국장은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하지만, 한 단계 아래인 공식장례는 왕실의 동의만 있으면 된다. 대처 총리는 생전에 화려한 장례식으로 낭비하지 않기를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장례식에 참석할 지는 미지수다.

0개의 댓글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5526 기업별노조로 갈 지부장들 1 오서산 2011.06.29 3137 0
5525 발전회사 사명 독립선언 본격화되나 3 작명소 2011.06.29 5725 0
5524 중부 기업별(펌) 2 나보령 2011.06.29 2525 0
5523 동파리들 비상하다 12 현장조합원 2011.06.30 5110 0
5522 인지부조화가 아니라 인지부족이다. 이상봉 2011.07.09 2107 0
5521 서부본부 조직형태 변경 투표총회에 대한 입장 서부본부 2011.07.07 2116 0
5520 사측 쒸레기들 없으니 게시판이 조용하네 교차로 2011.07.08 1573 0
5519 지금은 실명으로 당분간운영하는것이 좋은것 같다...냉무 물폭탄 2011.07.08 1391 0
5518 재정자립기금으로 기념품을 구입하는 결의의 취소를 요구하며. 이상봉 2011.07.08 2243 0
5517 조직의 규율을 바로 세워야 한다. 3 보령 2011.07.03 1473 0
5516 동서노조조합원들만 중간정산만 받고 발전노조조합원은 뭐 쳐다보다 뭐 됐네 7 동서 2011.06.22 2599 0
5515 6.30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출근 선전 민주노조 2011.07.03 1394 0
5514 동서노조 필수유지 근무자를 조합원의 100% 지정 협정 합의 14 히히히 2011.06.25 3263 0
5513 2001년 상황과 2011년 현재의 상황 9 발전사수대 2011.06.25 2242 0
5512 조합원 팔아먹는 어용짓거리 그만해라.. 갑돌아 10 남부 2011.06.25 2579 0
5511 투표총회는 해봐야 손해다. 9 노동자 2011.06.26 2044 0
5510 속속 드러나는 개입의 정황 8 한라봉 2011.06.22 2463 0
5509 차기 조합간부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 1 몽땅 2011.06.26 1846 0
5508 복수노조 시대 개판 2011.06.27 1261 0
5507 서부는 직원 인사발령이 났답니까? 수요일 2011.03.02 2861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