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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강제이동대응 실패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전기맨 2011.02.18 조회 수 13521 추천 수 0

남부본부의 강제이동 소송이 패소함에 따라 향후 조합원에 대한 큰 불이익이 예상된다.

상황이 이러할진데도 본부집행부는 책임있는 입장표명은 못할망정 지난해 부터 줄곧 이어온  변명과 책임넘기기를 재탕하는 서신(?) 메일을 보내옴으로서 많은 조합원들을 노동조합에서 멀어지게 만들고 있다. 또한 신인천에서 자행된 교대근무 보직 구조조정 역시 유야무야되는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향후 닥쳐올 2차 강제이동과 구조조정등에 대한 본부집행부의 문제해결능력부재가 심각한 수준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러한 결과들을 볼때 현남부본부집행부가 지난 1년간 약속해왔던 문제해결은 고사하고 조합원의 단결력조차 강화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드는 것은 비단 나혼자만의 생각은 아닐듯 하다.

 

따라서 남부본부집행부의 강제이동대응투쟁의 경과를 제대로 살펴보고 더 이상 변명과 책임넘기기로 조합원을 기만하지 못하게 그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한다는 생각에서 정리를 해보고자한다.

 

먼저 이번 강제이동 소송패소에 대한 경과를 살펴보자

2010년 6월3일 151명에 대한 강제이동이 실시되었다. 이종술집행부는 곧바로 법률대응(소송)을 하겠다고 결의를 했다. 그러나 7월2일 개최된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민주노총법률원의 자문결과(승소가능성이 희박하다는)가 공개되었고 이에 다수지부장들과 대의원들이 신중하게 결정해야한다며 사실상   만류하는  입장을 표명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본부집행부는 법률대응(소송)을 유일한 대응방안으로 여긴듯 8월에 151명중 15명을 조직하여 소송을 제기한다. 이과정에서 민주노총법률원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승소를 자신하는 변호인에게 의뢰하더라도 어려운것이 소송일진데  승소가능성이 희박하다고 결론냈던 민주노총법률원을 변호인으로 내세운것은 지금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4개월동안 별다른 대응없이 시간을 보낸 이종술집행부는 12월12일 발전노조게시판에 강제이동해결촉구와 신인천구조조정해결을 촉구하는 비판글이 올라오자 16일 전조합원에게 "현장이 도와주지않아 어렵지만 집행부회의를 통해 해결해보겠다. 동참해달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다.

 

그러나 12월 18일 개최된 집행부회의결과에는 강제이동해결방안에 대한 어떤 언급도 없었다. 더구나 신인천구조조정에 대해서는 한달이 지난 시점에서 "사안이 중요성, 긴급성을 고려하여 조속히 지부위원장 간담회를 개최하여 의견 종합 후 적극 대응한다"라는 간단한 결과를 내놓았으며 이후 현재까지도 어떤 해결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후 2011년 2월15일까지 아무런 대응없던 집행부는 15일 법원으로 부터 강제이동취소소송에서 패소판결을 받았다.

 

이번 패소판결로 인해 회사는 정당한 인사권행사라는 든든한 무기를 손에 쥐게 되었다. 이에 비해 이종술집행부는 협상능력의 부재뿐만아니라 투쟁전술의 부재까지 회사와 조합원에게 보여주고 말았다. 법률대응을 하기전 승소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민노총법률원의 자문결과가 있었음에도 패소할 시 노동조합과 조합원이 겪게될 미래를 고민한 흔적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물론 법률대응을 비롯한 노동조합의 투쟁이 항상 승리할수는 없다.  만약 투쟁의 과정에서 조합원의 단결을 키워냈다면 패배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종술집행부는 151명의 조합원 중 15명의 핵심간부만을 중심으로 소송을 조직하는데 그쳤다. 승소가능성이 없는 것을 알면서 신중하지도 못했고 현장을 제대로 조직하는 리더쉽도 없었다.  

 

더구나 자신들이 강제이동피해자임을 내세워 소송 제기를 강력히 주장했던 부본부장 등 본부집행부 핵심 조합간부들이 선봉에서 투쟁하기는 커녕  소송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개인적이익을 위해 한수원으로 전적하거나 사퇴하는 행태를 보면서 조합원들은 이종술집행부에 찐한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투쟁을 이끌어야할 본부집행부가 오히려 투쟁에 찬물을 끼얹은 꼴이다. 특히 청평에서 강제이동당해 타사업소에서 고생하는 조합원들이 느꼈을 배신감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종술본부장은 2월15일 서신을 통해 철저한 자기반성과 책임지는 모습대신 넋두리에 가까운 신파극을 늘어놓는가 하면 심지어 고충처리를 통해 이동을 희망하는 조합원들 때문에 작금의 사태가 초래된양 원망하며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이제 강제발령이 시작된지 9개월에 접어들고 있다. 조만간 2차 강제이동이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지금 이종술집행부의 선언적 투쟁구호로 포장된 무능력함을 지켜봐온 남부의 조합원들로서는  누구를 믿고 의지해야 할지 답답하기만 하다.

 

 

 

 


 

 

 

 

 

 

 

 

15개의 댓글

Profile
서부는
2011.02.18

서부집행위원회결과를 보니 서부본부는 집행부 협의안이 받아들여지지않고 회사안대로 강제이동시

집행부 총사퇴를 결의했네요 ......대단한 결의입니다!

서부본부에 비하면 남부본부집행부는 벌써 사퇴했어야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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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2011.02.18

누가 누구를 탓하리오. 모든거이 내탓이거늘...

단 한명도 강제이동 시키지 않겠다는 이종술 후보의 약속을 믿고 찍어줬는데

이제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리오.

아------모든거이 내탓이로다.

하여 지금 뒤늦게나마 터득한 진리는 "말만 앞세우는 인간들은 절대 믿지말자"

투쟁도 신뢰가 뒷바침될때 가능한것.

이미 무너질대로 무너진 이종술 본부장과 조합원과의 신뢰관계를 따져본다면

그만 물러나심이 올바른 태도가 아닐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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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야
2011.02.19

종술이의 오른팔 용우님의 입장이 참으로 궁금한 밤이로다

진정 종술이의 오른팔이 되고싶으신가?

안타까울뿐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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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미
2011.02.19

씹세들아

주둥이만 까지마라 이종술위원장님이 뭐가 잘못됬냐고?

주변여건도 않좋은데 내부도 분열되고 뭐가 되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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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싫은 전기맨
2011.02.19

주변여건에 기인한다는 말씀은 정부의 개입을 말씀하시겠지요

직원이동까지 정부가 기인할까요?

차라리 정부가 직원이동의 문제까지 개입했으면 법으로 해결하기 쉬웠겠지요

헌법소원까지 갈수 있는 문제이니까요...따라서 주변여건 운운하는 말쌈은 삼가해주십시오


그리고 남부내부적으로 하나로 모아가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이종술본부장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것 아닐까요?

왜 좁혀지지 않겠습니까? 애초에 법률대응이 아닌 다른 대안을 찾자는 다수 지부장의 의견이라면 고민하고 받아들였어야지요  강제이동 소송에서 보듯이 다수 지부장의 의견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갔다가 결국 패소하고 협상력만 잃었지 않았습니까? 정파적이고 멍청한 이종술집행부보다 조합원만을 생각하는 다수지부장들의 주장이 옳았지 않습니까?


이종술본부장이 왜 다수 지부장의 의견이 옳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용하지 않았을까요?

결국은 현장과의 화합이 아니라 지부장들의 복종을 원했던 겁니다.

다수지부장들은 그것을 거부한 것입니다.

노조가 관료화되는 것을 막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종술본부장은 정파적 노조활동을 하다보니 자유롭지 못한 부분이 있을 겁니다.

대다수의 지부장들은 정파를 떠나 모든 상황에서 유연하게 조합원의 권익만을 위해 노조활동을 하자고

요구하고 실천했던겄입니다.

누가 옳은것인지 조합원들은 이미 판단하고 있습니다

.

이미 패배의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이종술본부장을 두둔하기에는 어떤 논리도 빈약하다 생각합니다

혹여 이종술본부장의 측근이시라면 전해주십시오\

"누구나 잘못은 할수 있다. 능력이 없어서 잘못조차 모를수도 있다. 그러나 변명과 책임넘기기에 급급한

조합간부는 반드시 대중에게 응징받는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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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장들
2011.02.19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다.

 

조합원만을 생각하는 다수지부장들, 노조가 관료화되는 것을 막고자 했다, 정파를 떠나 모든 상황에서

유연하게 조합원의 권익만을 위해 노조활동한다.

 

솔직히 본부장이 독선적이라고 왕따시켜 회사와 놀면 안되지 

조합원을 생각해서 통영에서 모였나

일부 지부장들은 벌써 관료화가 되었고

정파를 떠나 조합원의 권익을 위해 노조활동한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일은 했는지...

그래서 본부장이 참석말라는 사장배 테니스대회에 가서

사장배 축구대회를 하자고 건의했나

본부장빼고 영월준공식에 몰려가서는 또 뭘했는지...

 

꽃피는 봄이 오면 제주도 가서 열심히 공들 차시게

술잔들 돌리면서

일부 조합원들은 또다시 강제이동으로 눈에서 눈물흘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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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2011.02.19

와~ 이종술집행부 뻔뻔하네요

강제이동투쟁말아묵고 지맘대로 소송해서 패소하고 조합비로

조합원 죽이는 칼사서 회사손에 쥐어주고 무슨 낮짝으로 할말이 있는지?

맨날 지부장핑계, 조합원핑계 본부장이 오죽못나고 리더쉽이 없으면 지부장들한테도 인정못받겠나?

하긴 조합원들도 이종술을 본부장으로 인정하는 사람 별로 못봤다

능력이 없고 실력도 없고 뻔뻔한데다가 리더쉽도 없으니 무슨 말을 하겠남...말을 말아야지 ㅠㅠ

후딱 1년이 가길 기도하는 수 밖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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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코미디
2011.02.20

유독 하동지부장 시절부터 이종술 얘기만 나오면 게시판이 난리도 아니군

또 일부 남부지부장들의 통영 비밀모임은 뭐지??

 

 

 

 

 

Profile
블랙코미디님
2011.02.20

통영 비밀모임이란

회사와 각사업소 지부장(신인천, 영남지부장 배제)들과 기업별노조에 관한 밀담을 주고 받기위한

 비밀모임을 뜻합니다.  남부도 동서꼴 나기 일보직전이란 뜻이죠.. 이러니 이종술본부장의 주변여건이

않좋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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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코메디
2011.02.21

기업별 제발 좀 만들어 주오

이종술이 보다야 낫지 않겠습니까?

조합비가 아깝다 십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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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니
2011.02.21

용수나~~~

조합비 축내가면서 서울에서 생활하니 좋니?

종수리 욕한다고 그렇게 대 놓고 욕하지 마라

종수리 지지하는 사람은 너 혼자라는 것 다 아는데

좀 측은해 보인다 (참 용우가 있구나 ...)

이제 조합원들이 모두 다 등 돌리기 전에 결단을

내리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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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2011.02.21

차라리 산별이냐 기업별이냐를 노코 찬반투표를 부쳐봅시다.

지지고볶고 하지덜말고.

난 기업별에 한표를 행사할란다.

이종수리가 정말시러서...

Profile
짬뽕들
2011.02.21

동서 본부 어용들에 의해 시행된 산별 탈퇴 투표가 이미 부결되었소

하지만 회사 지시에 의해서 투표 결과에 불복하고 어떻게 했는지 아시지 않소

그리고 회사 끄나풀에 생양아치인 동서본사 전지부장 김용진이 어용 위원장에 추대되었다 하지 않소

뭘 그리 짖어대시오

 

 

Profile
짜장면
2011.02.21

위 짬뽕님, 동저 김용진이 생양이치라면 발전노조는 쌩민주인감요.

그러탐 조합원들로부터 외면받는 발전노조가 님께서 주장하는 진정한 민주노조라 생각하시남요.

그건 아니지요.

조합원이 힘들어함을 애써 외면하려드는 민주라면 그거이 아무리 쌩민주라 할지라도

어용보다 못한거이 아닙니까용.

난 나를 보듬어주고 안아주는 그런 노조가 조터라...

Profile
소식통
2011.02.22

왜 김용진이 생양아치인지 생어용인지 본사에 근무하는 발전 회사 간부들은 모두아는데

조합원들만 모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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