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제1편 한국동서발전(주)[사장은 이길구] 영덕대게 이야기 01

바다좋아 2011.01.04 조회 수 5097 추천 수 4

제1편 한국동서발전(주)[사장은 이길구] 영덕대게 이야기 01

 

영덕하면 떠오르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대게'다. 이곳은 온통 대게 이야기뿐이어서 조금 질리지만 그래도 이상할 것은 없다. 등대마저 게발 모양으로 꾸며놓았을 정도니 말이다. 강구항 동광어시장이 가장 알려져 있는데, 대게 전문점만 1백여 곳 이상이 된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대게를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곳 중 하나인데, 대게집도 많고 가격에 비해 그 양도 상당히 많다. 영덕 대게는 지방질이 적어 담백하고, 독특한 향미를 지닌 점이 특징으로 속이 꽉 찬 게살이 입안에서 툭툭 터지는 맛이 일품이다. 대게는 다리가 몸에 비해 가늘고 길어야 하며, 다리가 불그스레한 것이 좋다고 한다.

 

지난 2010년 5월 5일 경북 영덕군 강구면 강구리에 있는 우정수산이라는 곳에서 655,000원어치의 영덕대게가 팔렸다. "대본사 울산본부 홍보용 특산물 전달" 이라는 내역으로 사들여진 대게는 어디로 갔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 울산지부는 진현주가 지부장으로 있었으니 당연 대본사는 당연히 한국동서발전(주)[사장은 이길구]가 아니겠는가? 그럼 본사에서 이 대게를 누가 수령했으며, 이 대게를 먹은 사람은 누구 누구일까?

 

한국동서발전(주)[사장은 이길구] 본사에는 약 25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여기서 임직원은 한국동서발전(주)[사장은 이길구] 임직원 행동강령 제2조 [정의]에 '사장, 감사를 포함하여 회사에 근로를 제공하고 근로의 대가로 임금을 지급받는 임원과 직원을 말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대게 다리가 집게포함 10개이니 임직원이 함께 나누어 먹었다면 다리 하나씩은 먹었다는 이야기가 되는 걸까? 그렇지 않다면 다리만 직원들끼리 나눠먹고 몸통은 누가 혼자 독식을 했다는 걸까? 목전으로 다가온 5월 8일 어버이날 선물로 희생된 대게의 행방이 묘연하다.

 

당시 게시판에 올라온 조합원들의 글을 빌리면 '진실을요함' 이라는 필명으로 [울산지부장 사장한테 어버이날 선물 사실확인] 울산지부장의 힘으로(?) 어버이날 사장한테 선물보냈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그에 따른 화답이 곧 간다고 하던데. 하도 어이없는 얘기라 소문이라고만 믿고 싶습니다. - 울산 현장에서 - 라 적고 있다.

 

지부의 지출결의서 발노(울산)2009-61호, 제목은 대외협력부 사업비로 지급되었으니 대게가 희생양이 된 것은 분명하며 카드매출전표도 확인되었으니 변명의 여지는 바늘구멍만큼도 없을 것 같다. 총 지출금액은 860,200원이고 문제의 대게대금은 655,000원과 기타 대금으로 구분되어 진다..

 

지부를 위한다는 지부장의 어버이(?)에 대한 충정(?)어린 속내는 잠시 접어두고라도 만약에 한국동서발전(주)[사장은 이길구] 본사 직원들에게 다리 하나도 나눠주지 않고 사장과 몇몇 처장들이 독식했다고 한다면 이걸 선물로 봐야할지는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인 것 같다.

 

한국동서발전(주)[사장은 이길구]의 행동강령 제2조[정의] 4항에 명시된 "선물"이란 다음과 같다. '대가없이 제공되는 물품 또는 유가증권·숙박권·회원권·입장권 등 그밖에 이에 준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제16조[금품 등의 수수 제한]에는 '임직원은 직무관련자로부터 금전·부동산·선물 또는 향응을 받아서는 아니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예외 조항을 하나들면 '직무수행상 부득이한 경우에 한하여 통상적인 관례의 범위(3만원 한도)에서 제공되는 간소한 식사와 통신·교통 등 편의'라고 아주 명백하게 적혀 있다.

 

솔선수범하겠다고 강령까지 만들어 가면서 정한 금액이 3만원 한도!

 

정통한 소식통에 의하면 껍질내의 엑기스와 몸통의 속살만 배달되고 대게의 다리는 배달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영덕대게이야기는 제2편에 계속됩니다.

0개의 댓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21 [창간호] 적색비상, 어용한파 급습 1 현투위 2011.01.19 4898 0
20 이길구 사장 굴욕 1 궁금이 2011.01.19 6682 1
19 동서발전 회사홈피에 잼있는 내용 토마토 2011.01.18 5827 1
18 '멋쟁이 토마토' 노래 행복바이러스 2011.01.18 5334 1
17 동서발전,노조탄압(경향신문 사설) 1 엄마 제 좀 때려줘 2011.01.18 4213 1
16 네이버, 한겨레 탑에 뜬 거 보고 기분 좋았습니다 1 행복바이러스 2011.01.17 4421 2
15 민노당도 동서발전(주) 노조파괴행위 규탄 논평을 냈네요^^ 토마토 2011.01.17 4405 3
14 한겨레,경향,연합뉴스에 나온 기사입니다. 2 궁금이 2011.01.17 3989 2
13 동서발전회사 노조파괴 만행 사태 일파 만파 2 토마토 2011.01.16 5283 1
12 [속보]"노조 탈퇴하라" 한 공기업의 노조파괴 행태 무실역행 2011.01.16 4187 1
11 제6편 한국동서발전(주)[사장은 이길구] 골프치며 전력비상 당직근무 1 바다좋아 2011.01.14 5230 3
10 제5편 한국동서발전(주)[사장은 이길구] 법인카드 이야기-눈먼 돈 쓰기 1 바다좋아 2011.01.11 5013 2
9 [전적동의와 노사관계]그리고 중앙위원회에 대한 답변 송성복 2011.01.10 3975 0
8 제4편 한국동서발전(주)[사장은 이길구] 319,000원어치 넥타이 바다좋아 2011.01.10 4593 4
7 제3편 한국동서발전(주)[사장은 이길구] 165,000원짜리 꽃바구니 바다좋아 2011.01.07 4567 4
6 제2편 한국동서발전(주)[사장은 이길구] 영덕대게 이야기 02 3 바다좋아 2011.01.05 5159 5
5 연평도발전소 피해 직원 돕기 성금 모금 2 전덕일 2011.01.04 3541 0
4 발전노조 조합원과 간부가 꼭 읽어야 할 글 화이부동 2011.01.04 4485 0
제1편 한국동서발전(주)[사장은 이길구] 영덕대게 이야기 01 바다좋아 2011.01.04 5097 4
2 발전노동자 현장투쟁위원회 출범선언문 현투위 2011.01.04 3465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