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발전4사 사장 전면 ‘물갈이’ 예상 [3.8 전력경제신문]
한수원·발전4사 사장 전면 ‘물갈이’ 예상
한수원 사장, 공모 통한 선출 방안 확실시
중부발전 제외 발전사장 전면 교체
박재구 기자 pjg@dailypower.co.kr
한수원과 중부발전을 제외한 남동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서부발전
등 오는 4월 2일 임기가 만료되는 발전 4사 사장들의 전면 교체설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수원 사장의 경우 한전의 같이 공모를 통해 선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수원은 금일(5일) 오후 4시 이사회를 개최해 사장 공모 방안을
논의해 결정하고 정기총회에 상정할 안건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한수원 이사회에서 공모를 통한 사장 선임 건을 결정하면 오는 8일
사장 공모에 관한 공고가 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전 사장 공모에 이어 한수원 사장 선임을 놓고 또 한 차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될 것을 보인다.
한편 한수원 사장 공모 건을 두고 산자부, 한전, 한수원의 말이 제각각
엇갈리고 있어 실시 배경에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산자부 원자력산업과 관계자는 “산자부와 한전 등 여러기관이 협의해
공모를 통해 한수원 사장을 선임키로 했다”고 밝히면서도 어디서 먼저
공모를 제안했는지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고 답변했다.
또 산자부 행정관실 관계자는 “산자부에서 공모 방침이 내려간 적은
없으며 한전 자회사 사장 선임은 주주총회에서 결정하면 그것으로
끝난다”며 “산자부의 승인 절차는 없다”고 밝혀 정부가 먼저 제안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전 역시 한전의 한수원 사장 공모 제안설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정했다.
한전 구조조정실 관계자는 “한수원 사장 공모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으며 한수원이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며 한전이 먼저 공모를 제안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덧붙여 “4개 발전회사 사장 선임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전혀 논의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전 기획실 관계자 역시 “지난달 27일 열린 한전 이사회에서는
한수원 사장 공모를 비롯한 발전회사 사장 선임에 관해서 전혀 언급된
적이 없다”며 “이 부분은 한전 이사회에서 다룰 사안이 아니며 다룰
이유도 없다”고 말하면서 일부 언론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반면 한수원 경영기획처 관계자는 한전에서 구두로 공모에 대해 전해
들었다고 해 서로 말이 어긋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한전 구조조정실에서 사장 선임을 하는데 여러 가지
방안이 있지만 공모를 통해 선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라고
이야기 했다”며 “산자부에서 (한수원에) 직접적으로 (공모에 대해)
언급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전에서 공모 방안에 대해 제안을 했지만 공모를 할 건지
안할 건지는 한수원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수원의 100% 지분을 가진 단독주주가 한전이고 한전의
최대주주이자 감독기관이 산자부인 점을 감안한다면 한수원이
자체적으로 공모안을 재안했다고 보기는 힘들어 보이고 그럴 이유도
없어 보인다.
결국 상급기관인 산자부와 한전 두 기관에서 공모 방안이 협의,
제안(?)된 것으로 보이며 이럴 경우 한수원 이사회가 공모 방안을
거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한수원 사장은 공모를 통해 뽑을 것이
확실시 돼 보인다.
또 공모를 통해 선임할 경우 현 정동락 사장도 신청이 가능하지만
산자부가 공모를 통한 사장 선임이라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볼 때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 정동락 사장의 연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이와 함께 중부발전을 제외한 나머지 발전 4개사 사장 선임에 대해서
산자부가 전부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여 전면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다.
산자부 전기위원회 관계자는 “4월 2일로 인기가 만료되는 4개
발전사장을 교체한다는 방침은 정해졌지만 연임 시킬 것인지 신임
사장을 선임할 것인지 등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정해진 바가 없다”며 “임기 만료된 4개사 사장을 전부 바꾸겠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전기위원회를 벗어난 다른 곳에서 발전사 사장
선임에 관한 이야기가 먼저 나왔다면 전기위원회가 모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결국 담당 실무부서가 아닌 정부 고위층에서 한수원 사장 공모안을
비롯한 발전 4개사 사장 전면 교체 방침이 정해져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가능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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