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5사 신규건설 의욕적- 전력거래소, 의향조사 [전력신문]
전력거래소, 의향조사... "장기전력수급계획 앞질러"
한수원을 제외한 한전의 5개 발전자회사들의 발전소 신규건설 의향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력산업구조개편의 진행으로 분리, 신설된 발전회사들의 경우
경영합리화 등 비용절감을 위해 신규발전소 건설을 기피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당초 예상과는 정반대 상황으로 관계자들은 이번 결과를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전력거래소 한 관계자는 "산자부와 전력거래소에서 남동, 남동, 중부,
동서, 서부 등 5개 발전사를 대상으로 최근 신규발전소 건설의향을 조사한
결과, 정확한 수치는 발표할 수 없지만 예상보다 상당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발전사들의 계획이 장기전력수급계획상 예정돼 있는
건설물량보다 훨씬 많은 수치를 나타내 오히려 정부 차원에서의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현재 전력공급예비율이 17%를 상회하고 있어 신규발전소 건설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발전사의 의도처럼 너무
많은 건설이 이뤄지고 급격한 경제성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더욱더
예비율이 높아지게 되고, 그만큼 낭비요소가 더 많아져 조정은 불가피하게
된다.
하지만 불완전하나마 경쟁개념이 도입된 상황에서 발전사들이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정부차원에서 제한한다는 것 또한 전력산업구조개편의 기본 취지와
맞지 않아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산자부 관계자는 "만약 발전사들이 의도대로 건설을 추진하게
된다면 공급이 수요를 훨씬 앞지르게 되기 때문에 확정적 설비계획에서
수급에 맞춰 조정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히면서 "발전사들의 견해를 최대한
존중해 '최소한의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러한 발전사들의 건설의향에 대해 발전사의 경우 현재
확보한 모든 부지를 대상으로 신규건설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며, 즉 전력산업구조개편이 진행 중인 과도기적 상황에서 언제든지
취소 가능한 의향 조사에서 아무 거리낌없이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봐야 한다며 현실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많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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