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사쪽 긴급조정권 믿고 무성의 교섭 


대한항공조종사노조(위원장 신만수)가 12월8일 0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7일 밤 9시부터 500여명의 조합원이 영종도 인천교육연수원에 모여
임금협상 승리 결의를 다지는 파업전야제를 진행했으며 자정이 되자 신만수
위원장은 파업돌입을 선언했다. 

노조는 수천억의 흑자를 내고도 무성의한 교섭으로 일관하면서 노동자의
임금을 동결시키려한다며 대한항공을 비판하고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파업 출정식에는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 서울대병원지부노조 등이
연대했다.

한편 노조는 7일 건설교통부와 산업자원부 장관이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수 있다고 밝힌데 대해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자의
파업권을 위협하는 전근대적 발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대한항공이 6일부터 교섭에서 아무 안도 내놓지 않은 채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한 것은 긴급조정권을 믿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즉각 긴급조정권
발동 입장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